Untitled Document
 
연구사업 |학술회의 |소식/안내 |자료실 |동영상/갤러리 |
 
 
 
 
>> 추천도서
>> 보고서
>> 논문
>> 발표/강의
>> 뉴스기사
>> 운영위원칼럼
>> 공지사항
 
[한국산업식품공학회] 추계 ...
 
제   목  
<월요논댠> 두장(豆醬)문화의 발상지 - 식품외식경제
[ 2012-09-13 13:47:25 ]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4563        
링크 #1  
http://www.foodbank.co.kr/news/view.php?cat_name=오피니언&secIndex=33409&page=1§ion=003003&back=I&cat_sel= , Hit: 2129

<월요논댠> 두장(豆醬)문화의 발상지

인류학자들이 동아시아의 문화영역을 구분할 때 흔히 사용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장류문화에 의한 구분이다.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한반도, 일본열도를 묶어 두장(豆醬)문화권이라 하고,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을 어장(魚醬)문화권이라 한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 지역에서 장(醬)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식품이며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 요소이므로 문화의 동질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된다.


동북아시아의 음식문화를 대표하는 두장(간장, 된장 등) 즉 콩을 발효하여 장을 담그는 방법은 언제 누가 어떻게 알아냈을까?
콩의 원산지는 한반도를 포함한 남만주 지역이며, 고고학자들은 청동기시대(기원전 1500년경)에는 이 지역에서 콩이 식용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원전 6000년경부터 시작된 이 지역의 원시토기문화는 술, 김치, 젓갈 등 다양한 발효식품을 발전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누룩을 개발하게 되고 곰팡이의 이용법을 알게 된다. 곡물 대신 삶은 콩에 곰팡이를 입히면 메주가 된다. 따라서 콩이 이 지역에서 식용으로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청동기 초기에는 메주를 이용하여 장을 만들 수 있는 기술적인 배경이 이미 성숙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또한 이 지역 사람들은 소금 제조기술을 다른 지역보다 일찍 터득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해변의 수렵인으로 토기에 바닷물을 담고 찌개를 끓이면 그릇 주변에 햐얗게 돋아 오른 소금을 필연적으로 발견하게 된다.


소금의 짠맛과 저장성을 알게되면서 염장과 발효를 동시에 이루는 젓갈 제조법을 아주 이른시기(기원전 3~4천년)에 이미 터득하였을 것으로 본다. 이런 맥락에서 메주를 이용한 두장의 제조는 기원전 1500년경에 이미 백두산을 중심으로한 남만주와 한반도 지역에서 보편화되었을 것으로 본다.
문헌상으로 메주를 나타내는 시(豉)는 중국 한나라(漢, BC206~AD208) 시대의 급취편(急就篇)에 처음 나온다고 한다. 시(메주 또는 두장)를 만들어 큰 부자가 된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고 한다. 콩이 남만주에서 중국 제(齊)나라로 전해진 것이 기원전 7세기경이라고 하니 한(漢)나라 시대에 두장이 중국사회에서 일반화 된 것은 시기적으로 맞는다. 중국의 고문헌들은 시(豉)를 외국에서 유래된 방언으로 기술하고 있으며, 특히 신당서(新唐書)에는 발해의 특산물로 기록되어 있다. 발해는 고구려의 유민들이 세운 나라이므로 두장을 처음 만든 사람들은 고구려인들 또는 그들의 선조 동이족(東夷族)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중국의 삼국지 위지 동이전 고구려조에 ‘고구려 사람들은 장 발효에 뛰어나다(高句麗人 善醬釀也)’라고 기술되어 있는 것을 보면 이 시대 중국인들이 볼 때 고구려는 높은 발효기술을 가진 선진국이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중국에서는 메주냄새를 가올리추(高麗臭)라고 하여 ‘고려사람 냄새’라 하였다. 오늘날 우리가 유럽인에게서 치즈냄새를 느끼는 것과 같은 것이다. 즉 치즈냄새가 생소하여 우리가 그 냄새를 맡는 것과 같이 중국인에게 메주나 간장 된장 냄새는 생소하였던 것으로 보이며, 고구려인들은 두장을 주로 먹었으므로 그들의 몸에서 장(메주)냄새를 맡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두장을 나타내는 장(醬)은 중국 고전에서 오랫동안 육장(肉醬)을 의미하였다고 한다. 조류나 짐승을 사냥하여 소금에 절인 것을 장으로 표현한 것이다. 육장이 점점 쇠퇴하고 콩으로 만든 간장, 된장이 널리 쓰이면서 장(醬)은 두장을 의미하게 된다.


인류가 최초로 발견한 식품 저장기술은 아마도 건조기술이라고 생각된다. 사냥한 짐승의 고기나 채집한 과실을 햇빛에 말리면 오래 저장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 다음으로 발견한 저장기술이 염장 발효이다. 건조기술과 염장발효기술은 19세기에 통조림기술이 발명되기 까지 오랫동안 인류의 식량을 저장하고 공급해온 기술이었다. 한반도에서 원시토기문화가 시작되고 염장발효기술이 발전하였다는 것은 인류문화사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사실이다. 한국이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식품가공 원천기술이 바로 발효기술이라는 것을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다. 한식의 세계화는 기원전 6천년에 시작된 한반도의 원시토기문화와 발효문화의 산물이라는 역사성을 덧붙여 한식을 명품화하는 작업이어야 한다.
 



6/18, 총 게시물 : 352
252 GMO 토론회서 괴담 퍼뜨리는 반대꾼들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8-07-09 119 2955
251 한국 농정 패러다임 전환할 때 - 한국농업신문 관리자 2018-07-06 118 2868
250 “발명품들도 GMO와 같은 논란을 겪었다” - 대한급식신문 인터뷰 관리자 2018-07-03 118 2962
249 제127회 한림원탁토론회 - 토론 요지 관리자 2018-06-11 1710 5624
248 YES to GMOs - 추천의 글 관리자 2018-06-11 1550 2966
247 ‘유전공학작물, 경험과 전망’ 인쇄 배포 - 이사장 서한 관리자 2018-05-28 2312 3448
246 제21회 식량안보세미나 개회사-이철호 이사장 관리자 2018-03-26 119 3001
245 제6회 과총 과학기술혁신정책포럼 관리자 2018-03-26 1428 3003
244 ‘한국음식의 역사’ 출판기념회 인사말 관리자 2018-01-24 119 4279
243 “식품 기업 세계 시장서 활약 기대”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8-01-09 119 3165
242 한국의 식량자급과 식량안보를 위한 제언 - 한국작물보호협회 '자연과 농업' 관리자 2017-10-26 140 3370
241 “쌀은 통일 이끄는 ‘무기’…벼 재배면적 늘려야” - 한국농업신문 관리자 2017-10-25 119 3415
240 노벨상 수상자 리차드 로버츠 교수가 한국에 온 까닭 - 민주신문 관리자 2017-09-12 119 3204
239 물, 에너지, 식량 확보에 필요한 과학적 합리성 - 식품외식경제 관리자 2017-09-04 119 3384
238 기업형 축산의 한계 - CNB저널 관리자 2017-08-30 119 3464
237 토기와 우리 음식의 연원, 그리고 스토리텔링 - 식품외식경제 관리자 2017-08-14 119 3384
236 美학회에서 상영된 영화 ‘식량의 진화’ - CNB저널 관리자 2017-08-14 119 3870
235 식품 언론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 - 식품외식경제 관리자 2017-07-06 119 3451
234 밥상 위에 부글부글 끓는 뚝배기 문화 - CNB저널 관리자 2017-07-03 119 5996
233 나라마다 GMO 관리체계 달라 단순비교는 논란만 - 식품외식경제 관리자 2017-06-05 119 3507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끝 페이지
이름 제목 내용
 
 
   
  A few images from Freepi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