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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세계 곡물 파동과 한국의 대응방안(상) - 식품음료신문
[ 2012-08-27 16:33:15 ]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4986        
링크 #1  
http://www.thinkfood.co.kr/news/articleView.html?idxno=49710 , Hit: 2379

[기고]세계 곡물 파동과 한국의 대응방안(상)


미국 corn-belt의 90%에 달하는 광범한 지역에서 50년 만에 겪는 최대 가뭄 사태로 옥수수 가격을 비롯해서 콩과 밀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7월 31일 CNNMoney 통신은 지난 6주간 옥수수의 국제가격이 50% 올라 부셀당 US$8.20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콩은 20% 올라 부셀당 US$16.65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더 심각한 것은 콩이 결실을 맺는 8월 중순까지 비 소식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투자자문회사의 하나인 Blanchard는 미 농무부(USDA)의 자료를 인용하여 미국의 가뭄으로 올해 미국 소비자 식품가격이 2.5-3.5% 인상되며, 2013년에는 3-4%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쇠고기 가격은 5% 오를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식량수출국이다. 세계 총 옥수수 교역량의 57%, 콩 교역량의 44%, 밀 교역량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가뭄에 의한 미국의 흉년은 전 세계의 흉년이 되고 있으며 식량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으로서는 가장 큰 피해를 보는 나라 중의 하나이다. 더욱이 한국은 세계 곡물시장에서 직접 구매할 능력이 없어 곡물메이저나 일본의 곡물에이전트를 통해 구입하므로 가격이나 구입 자체에 대단히 불리한 위치에 있다.


최근의 곡물파동은 곧 안정될 것인가?


미국의 옥수수를 이용한 바이오에너지 생산으로 촉발된 2007/2008년 세계 곡물파동으로 최소한 30여개국에서 소요사태가 발생했고 정권이 무너진 나라도 적지 않았다. 그때 많은 선진국의 학자들은 그동안 가끔 있었던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를 비롯한 국제기구에서는 구조적 문제이고 앞으로 식량파동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상이변이 자주 일어날 것이며 이로 인한 가뭄과 홍수의 피해로 세계 식량사정은 악화될 것이다. 2010년도의 러시아 가뭄, 중국의 가뭄과 홍수, 호주의 홍수, 2011/12년의 미국 가뭄 등이 이러한 예측을 증명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높아지면 해안가의 비옥한 농경지가 물에 잠겨 세계의 식량생산 능력이 크게 감소한다.


(2) 계속되는 유가상승으로 바이오 연료의 사용이 확대될 것이며 이것은 인간의 식량과 경쟁관계에 있다. 미국은 옥수수를 발효시켜 만든 알코올 10%를 휘발유에 섞어 판매하고 있다. 2025년에는 전세계 식량에너지의 3-5%가 바이오 연료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 중국과 인도 등 신흥 공업국들이 경제성장하면서 동물성식품의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가 1980년대에 동물성식품 소비량이 2배 증가하면서 대량의 사료곡물을 수입하여 곡물자급률이 56%(1980년)에서 30%(1995년)로 떨어진 것처럼 중국의 14억인과 인도의 12억인이 우리처럼 동물성 식품을 먹게 되면 세계 시장에 나오는 곡물을 싹쓸이해도 모자라는 지경이 된다. 그 때에는 돈이 있어도 사올 식량이 없게 된다.


(4) 과학계는 생명공학의 발달로 가뭄, 냉해, 염분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많은 식량을 생산하는 작물 신품종들이 개발되면 세계 식량위기가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유전자변형기술에 대한 일부 소비자들의 편견과 이를 무역장벽으로 이용하려는 국가간 이기주의로 인해 이 기술의 활용이 어려워지고 있다.


(5) 글로벌화에 의한 인적, 물적 교류의 확대로 전연병의 세계적인 확산이 가속화 되며 이로 인해 대규모 가축 질병이 자주 발생한다. 2011년 한국의 구제역 발생으로 300만두 이상의 가축이 매몰된 것과 같은 대규모 식량 손실이 세계 각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세계의 식량부족 현상은 구조적인 것으로 앞으로 심화될 전망이며, 이를 감지한 세계 주요 식량수출국들이 식량 비축량을 늘이고 수출을 제한하는 식량 민족주의가 발호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인의 식량안보에 대한 자세는 너무나 안이하고 무책임하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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