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우리의 국가안보를 지키는 일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식량의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식량안보를 지키는 일이야 말로 불확실성의 시대에 반드시 챙겨야 할 국가적인 과제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식량위기 대응체계는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으며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려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식량공급의 주무부서인 농림축산식품부 홈페이지를 들여다봐도 국가 비상시의 식량위기 대응매뉴얼을 찾을 수 없습니다. 예기치 않은 경제제재나 전쟁과 같은 돌발사태에 5천만 국민을 먹여 살릴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사실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입니다. 세계의 주요 선진국들은 비상시 식량안보 매뉴얼을 구체적으로 가지고 있고 관련 공무원이나 국민들이 비상시 행동수칙을 숙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 나라의 식품산업과 식량문제 전문지로 성장해온 식품음료신문이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여론을 환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한국은 외교적으로나 국내적으로 모든 면에서 비상시국으로 돌입하고 있습니다. 민심은 천심이고 민(民)은 식(食)으로 다스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