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연구사업 |학술회의 |소식/안내 |자료실 |동영상/갤러리 |
 
 
 
 
>> 추천도서
>> 보고서
>> 논문
>> 발표/강의
>> 뉴스기사
>> 운영위원칼럼
>> 공지사항
 
[한국산업식품공학회] 추계 ...
 
제   목  
‘썩지 않는 햄버거’(?) - 식품외식경제
[ 2013-09-17 17:02:54 ]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4341        
링크 #1  
http://www.foodbank.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303 , Hit: 3620
[월요논단] ‘썩지 않는 햄버거’(?)


이철호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모 일간지에 ‘먹거리 X파일’팀의 썩지 않는 햄버거 이야기가 실렸다. “3월 26일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구입한 햄버거예요. 아직도 썩지 않고 있네요.” 8월 17일자 신문이다. PD의 캐비닛에 미라처럼 말라버린 햄버거를 보고 하는 말이다. ‘문제의 햄버거는 방부제를 얼마나 넣었을까. 짐작조차 되지 않을 정도의 미스터리였다’고 썼다. 이것을 녹화에서 먹으면서 “음…. 먹을만 한데요.” 했다는 것이다. 이런 비과학적이고 야만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나라 TV 프로그램이라니 한심한 일이다.


우선 이 프로그램을 보고 햄버거를 여러날 방치해 두었다가 먹고 식중독에 걸린 사람들이 나올까 겁이 난다. 이것은 교육상 대단히 안 좋고 무책임한 내용이다. 햄버거나 김밥과 같은 즉석식품은 하루이상 방치해 두었다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 ‘확율이 매우 높다’는 말은 일부는 식중독에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우리 스스로를 그런 위험에 노출시키지는 않는다.


햄버거는 간고기로 만든 패티를 팬에 구운 것을 빵 사이에 넣어 먹는 즉석식품이다. 빵은 수분함량이 비교적 낮아 세균에 의한 부패보다는 곰팡이의 번식이 먼저 일어난다. 식빵을 집에 몇일 두면 곰팡이가 자라나는 것을 흔히 본다. 고기 패티는 살짝 굽기 때문에 내부에 세균이 살아남을 수 있어 실온에 1주일 정도 두면 부패가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빵과 잘 익힌 패티는 선선하고 건조한 환경에서 썩지 않고 표면이 말라 소위 ‘미라’가 될 수 있다. 식품저장학에서 다루는 건조기술의 기본이다.


이것을 가지고 ‘방부제를 넣어서 생긴 미스테리’로 보는 방송인들의 어처구니없는 상식이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방송이 주는 사회적 영향력은 대단히 크다. 식품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대단히 크다. 이 두 개가 맞물려 식품에 대한 방송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인기 있다고 너도나도 달려들어서는 안 된다. 특히 식품의 안전성에 관한 내용은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다루어서는 안 되며 전문가들의 철저한 검증을 받은 후에 방송되어야 한다.


MSG 유해론을 퍼뜨린 일부 소비자단체와 이에 부화뇌동한 언론이 우리나라 조미료산업을 무너뜨렸고, 지금도 MSG를 사용하지 않는 착한 음식점을 찾아다닌다고 법석을 떨고 있다. MSG 소비량은 줄지 않았는데 국내 생산은 거의 없어지고 대부분 수입해 먹고 있다. 누구를 위한 MSG 불매운동인가? 정부가 여러 차례 안전하다고 발표했고 전 세계가 허용치 없이 사용하고 있는 식품 재료를 가지고 끊임없이 갈등을 조장하는 이들의 의도는 무엇인가?


식품은 우리가 매일 먹는 것이므로 모두 식품에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식품은 공학에서 다루는 물질 중에서 가장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물질이다. 식품 중의 무수한 성분들이 상호작용하고 변화되는 과정을 파악하고 종합하여 그 영양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그러므로 식품의 평가를 상식 수준에서 언급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식품과학을 공부한 전문가의 영역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물론 눈에 보이는 비위생적인 처리나 혐오스런 취급을 지적할 수는 있으나, 식품의 건전성과 안전성은 구분하여 관리해야 한다.


최근 새 정부가 불량식품을 척결해야 할 4대 사회악의 하나로 지목하면서 검찰, 경찰, 시민단체 등에서 앞다투어 불량식품을 고발 기소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상식수준에서 즉흥적으로 문제 제기한 것을 방송이 진위여부를 따지지 않고 경쟁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일부는 앞에서 보인 것처럼 과장 왜곡 보도하고 있다. 불량식품 척결로 국민을 안심시키려던 본래의 취지가 오히려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식품의 안전성 문제는 일차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토를 거친 후 발표되어야 하며,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과장 왜곡 보도를 막아야 한다.




6/18, 총 게시물 : 352
252 GMO 토론회서 괴담 퍼뜨리는 반대꾼들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8-07-09 119 2951
251 한국 농정 패러다임 전환할 때 - 한국농업신문 관리자 2018-07-06 118 2863
250 “발명품들도 GMO와 같은 논란을 겪었다” - 대한급식신문 인터뷰 관리자 2018-07-03 118 2956
249 제127회 한림원탁토론회 - 토론 요지 관리자 2018-06-11 1707 5620
248 YES to GMOs - 추천의 글 관리자 2018-06-11 1546 2959
247 ‘유전공학작물, 경험과 전망’ 인쇄 배포 - 이사장 서한 관리자 2018-05-28 2308 3441
246 제21회 식량안보세미나 개회사-이철호 이사장 관리자 2018-03-26 119 2993
245 제6회 과총 과학기술혁신정책포럼 관리자 2018-03-26 1424 2998
244 ‘한국음식의 역사’ 출판기념회 인사말 관리자 2018-01-24 119 4272
243 “식품 기업 세계 시장서 활약 기대”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8-01-09 119 3161
242 한국의 식량자급과 식량안보를 위한 제언 - 한국작물보호협회 '자연과 농업' 관리자 2017-10-26 140 3366
241 “쌀은 통일 이끄는 ‘무기’…벼 재배면적 늘려야” - 한국농업신문 관리자 2017-10-25 119 3408
240 노벨상 수상자 리차드 로버츠 교수가 한국에 온 까닭 - 민주신문 관리자 2017-09-12 119 3198
239 물, 에너지, 식량 확보에 필요한 과학적 합리성 - 식품외식경제 관리자 2017-09-04 119 3378
238 기업형 축산의 한계 - CNB저널 관리자 2017-08-30 119 3460
237 토기와 우리 음식의 연원, 그리고 스토리텔링 - 식품외식경제 관리자 2017-08-14 119 3379
236 美학회에서 상영된 영화 ‘식량의 진화’ - CNB저널 관리자 2017-08-14 119 3867
235 식품 언론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 - 식품외식경제 관리자 2017-07-06 119 3448
234 밥상 위에 부글부글 끓는 뚝배기 문화 - CNB저널 관리자 2017-07-03 119 5991
233 나라마다 GMO 관리체계 달라 단순비교는 논란만 - 식품외식경제 관리자 2017-06-05 119 3504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끝 페이지
이름 제목 내용
 
 
   
  A few images from Freepi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