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에 적합한 식품소비형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6일 aT센터에서 열린 ‘식품·외식산업의 기후변화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박재홍 영남대학교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기후변화와 안정적 생산·수급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기후변화로 인한 곡류 생산이 감소하고 있는데 탄수화물 섭취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감자와 고구마 등 뿌리식물, 구근류의 생산은 물론 소비의 증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방글라데시의 경우 이미 2007년부터 벼에서 감자로 생산을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육류나 육가공품, 우유 등도 기타단백질원이 필요함에 따라 콩류의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에 대한 생산확대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또한 기후변화는 증가하는 온실가스 농도 증가에 따른 지구 표면의 온도 상승으로 인한 것인 만큼 온실가스의 배출을 축소하기 위해 메탄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는 쌀품종을 도입하고 부산물을 사용한 유기농법의 확대를 대응방안으로 꼽았다.
뿐만 아니라 토양 내 탄소고착량 증가를 위해 다년생 품종, 뿌리 깊은 식물을 보다 많이 재배하되 기후변화에 대비해 아열대품종을 미리 도입하고 개량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기상연구소가 2006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2020년에 온도가 1.5℃ 증가하고 2050년에는 3℃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으며 강수량 역시 각각 5%, 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관련해 박 교수는 기온이 3~5℃ 상승하게 되면 저위도 지대 적응여부에 상관없이 옥수수와 밀 수확량이 감소하고 돼지와 밀집사육가축은 생산에 대량 손실을 입으며 폭염으로 인해 가축폐사율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03년 유럽에서는 기온이 평균 6℃까지 오르고 강수량은 평년대비 300mm 부족한 현상이 발생해 이탈리아는 전년대비 옥수수 생산이 36% 감소하고 프랑스 역시 옥수수 30%, 과일류 25% 감소 등 농산물 생산량 급감으로 큰 손실을 입었다”며 “이러한 큰 피해가 나타나지 않도록 탄소표시제 활성화, 농지와 농업용수의 효율적 이용, 지역별 기후감시 체계의 확립 등 정책결정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