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분단 이후 남한과 북한의 식량안보가 취약해졌다는 것을 직시하고 통일에 대비한 식량 확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철호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이사장은 11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한반도 통일을 대비한 식량안보 정책'을 주제로 개최한 제69회 한림원탁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림원 정회원인 이 이사장은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의 연구를 인용, "통일 이후 한반도 식량부족량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2015년 통일이 된다고 가정했을 때 한반도의 식량 부족량은 75만∼102만t에서 10년 후인 2025년에는 133만∼144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분단 60년 동안 남북한의 식량 영양 상태는 매우 다르게 전개됐다. 그는 "남한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부족해진 식량을 무제한 수입해 먹으면서 곡물자급률이 25%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북한은 경제 파탄과 농정 실패로 극심한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식품산업의 경우 남한은 2010년 기준 매출액 133조원인 거대 산업으로 성장했지만, 북한은 국제 경쟁력이 있는 식품 산업이 존재하지 않는 실정이다.
이 이사장은 "통일 이후 북한에 비료·농약 등 공급이 충분해지면 식량증산의 여지가 크며, 남한의 식품공장 가동률을 45%에서 68% 수준으로 올리면 통일 후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통일에 대비해 ▲ 쌀 비축제도 ▲ 쌀 자급 유지를 위한 수요창출 ▲ 식용콩 증산과 자급 ▲ 축산 합리화와 조사료 자급률 향상 ▲ 연근해 어업 활성화 ▲ 농수산업과 가공산업 연계한 지역특성화 ▲ 남북 식량확보 협력사업 ▲ 통일 한민족 식량영양 상태 개선을 위한 사전 계획수립 등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