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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반대 운동가로 활동했던 시간이 제 인생 최대의 실수였습니다.”
GMO(유전자변형농산물) 반대운동 선봉장에서 자신의 행동을 공개사과한 뒤 현재는 GMO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해 세간의 이목을 모으고 있는 영국의 환경운동가 마크 라이너스(Mark Lynas)가 내한했다.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이사장 이철호) 주최로 개최된 ‘GMO의 과학적 진실과 이용’ 세미나에서 마크 라이너스는 “지난 2008년부터 2009년 환경에 관한 책을 집필하는 도중 여러 가지 환경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접한 결과 모든 객관적인 과학적 사실이 GMO를 부정하지 않고 있었다. 충격적인 결과였다. 게다가 과학을 무시한 행동으로 인해 아프리카의 많은 사람들이 생명공학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굶주림에 빠져있다는 생각에 견딜 수 없었다. 고민하던 끝에 올해 1월 그동안의 GMO 반대운동에 대해 공개사과하고 이후 GMO의 과학적 진실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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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라이너스 환경 운동가 | 그는 “문제는 전 세계에 있는 수십억의 사람들이 아직까지 GMO 작물은 우리의 건강과 환경에 위험하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 본인 역시 그래왔다. 이는 아마도 현대과학 역사상 가장 심각한 의사소통 실수라고 본다”면서 “전 세계의 모든 명망있는 과학기관이 GMO 작물의 안전성을 밝혔지만 여전히 세계 각지의 사람들은 GMO 작물 섭취를 거부하고 있다. 이는 NGO 단체의 영향이 크다. 그들은 GMO 작물은 영원히 금지돼야 하고 관련 과학도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들은 과학적 근거없이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공포조성이라는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명백한 과학적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기후변화에 대한 현실을 부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은 할랄식품이나 코셔식품처럼 과학적인 영역을 벗어난 사안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 분명한 사실은 지난 20년 동안 GMO 식품 섭취로 인한 피해사례가 단 한건도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생명공학 작물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그 어떤 식량보다 안전한 식량원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오히려 사람들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는 유기농 식품이 실제 GMO보다 더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마크 라이너스는 “한국 역시 GMO 식품에 대한 의무표시제도와 관련해 큰 논쟁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현재 논쟁은 기름이나 설탕처럼 원래의 DNA를 추적할 수 없는 식품류의 의무표시제와 관련된 것이고 이는 비(非)GMO 원료에서 유래한 식품과 구분이 되지 않는 식품이다”면서 “물론 소비자의 알권리라는 생각은 강력하고 감정을 자극하는 주장이지만 문제는 알아야할 가치가 있는 것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두 종류의 식품이 화학적으로 동일한데 대체 무엇을 표시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GMO에서 유래한 식품을 별도 표시하는 것은 사람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겁을 먹게 한다. 이 점이 NGO 단체 등이 의무표시제를 요구하며 노리는 것이다. 자신들의 의견을 뒷받침할 과학적 증거를 전혀 찾지 못한 그들에게 공포심은 가장 강력한 무기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마크 라이너스는 “특히 한국은 가축용 사료로 사용하기 위해 미국이나 다른 나라로부터 대량의 GMO 옥수수와 대두를 수입하고 있다. 만약 한국이 반대 여론에 부딪혀 GMO 작물을 회피한다면 더욱 비싼 식품과 더욱 낮은 생산성의 농업을 초래할 것”이라며 “한국이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고 농업은 물론 기타 분야에서도 혁신과 기술적 우수성을 계속 장려하길 바란다. 이 같은 일이 이뤄진다면 향후 기후변호와 인구 증가가 유발하는 상황에도 한국은 한층 개선된 식량 안보는 물론 환경 보호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GMO 의무표시제 정책은 편익 검토 등 신중한 접근 필요” 포장변경 비용은 극히 일부분…생산비용, 관리비용 등 추가비용 막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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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규항 세종대 교수 | 이어 경규항 세종대 교수는 ‘GM식품 표시제의 문제점과 경제성 평가’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GMO 의무표시제 도입에 따라 기업과 소비자 나아가서 국가가 감당해야 할 비용이 막대해 국가에서 GM에 대한 정책을 정할 때는 그 정책에 따르는 편익과 가격을 면밀하게 검토한 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며, 정책은 적절하게 관리·감독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그리고 자주독립국의 자주권이 손상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실리적인 측면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경규항 교수는 “우리나라는 EU와 같이 GMO 원료를 사용한 식품에는 GMO 원료 표시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이는 소비자 알권리 보장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 표시제 도입의 편익이라고 할 수 있다”며 “GMO 의무표시제가 실시되면 소비자의 이탈을 우려한 식품기업은 GMO 대신 non-GMO 농산물을 수입해 가공식품을 제조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non-GMO 농산물은 종자의 생산과 유통은 물론 농산물의 생산 및 유통 과정 중에 구분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생산비는 물론 저장, 가공, 이동 과정의 관리비용이 추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두 제품을 동시에 생산한다면 생산라인 비용은 물론 혼입방지를 위한 공정관리, 분석장비 등 추가 비용이 지속적으로 소요된다. 의무표시제 찬성을 하는 단체들은 단순히 포장재 인쇄비용만 추가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수 많은 비용 중 포장변경 비용은 극히 일부분”이라고 전했다.
특히 경 교수는 “옥수수 전분을 이용한 전분당 제조, 옥수수와 대두로부터의 식용유 등 농산물 원료를 1차 가공해 소비자 제품이나 최종제품 제조용 중간 원료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의무표시제 도입으로 이들은 GMO 시비를 피하기 위해 외국에서 생산한 1차 가공품을 수입해 최종제품을 만들게 되면 결국 1차 가공품 생산의 국내 기반이 붕괴될 우려가 있으며, 이는 식품산업의 손실을 물론 총 GDP 감소로 이어져 소비자 물가 상승의 원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GMO 식품의 표시정책은 그 나라의 식량수급 상황, 사회적 정서, 국가 손익, 국민의 이익과 산업의 보호, 국제간 교역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정해지는 것이므로 어느 한 나라에 맞는 정책이 다른 나라에 맞는 경우보다는 맞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라면서 “표시 여부나 범위 등의 정책은 반드시 과학이나 논리만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국가마다 저한 농업 생산 환경에 따라 전략적 선택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이나 단체의 생각과는 다를 수 있으며, 일정한 불변의 진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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