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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자급률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역대 최저치 갱신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2011년에 이어 2012년도 예외가 아니었다. 2012년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식용곡물)은 45.1%로 전년에 비해 또 떨어졌다. 사료곡물을 포함한 곡물자급률은 더 심각해 전년에 비해 1.5%포인트 하락한 22.8%에 불과했다. 우리 먹거리의 80%가량을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식량안보를 허투루 넘길 사안이 아님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준 셈이다.
우리나라의 낮은 식량자급률 문제는 어제오늘 불거진 것이 아니다. 2006년에 이미 2015년부터 5년 단위로 자급률 목표를 설정했다. 2015년의 곡물자급률 목표는 25%였다. 2005년 곡물자급률 29.4%보다 낮춰 잡았다. 그러나 농업보다는 산업화를 중시해 성과는 고사하고 농지의 무분별한 전용만 부추겼다. 이 같은 영향 등으로 2008년 곡물자급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국가 중 26위다. 농업이 불가능한 아이슬란드나 도시국가인 룩셈부르크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최하위다. 주식인 쌀 자급률마저 2011년 80%대로 떨어져 회복되지 않고 있다. 지난 목표가 헛구호에 그쳤다는 지적을 면키 어려운 대목이다.
이상기후가 심화되면서 식량 생산과 공급의 불안감으로 머지않아 식량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식량자급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게 된 것이다. 우리 정부도 이를 감안, 식량자급률 목표를 재설정했다. 2006년보다 곡물자급률 목표는 5%포인트 늘려 2015년 30%, 그리고 2020년에 32%다. 식량자급률은 2015년에 57%, 2020년에 60%가 목표다. 목표를 늘려 잡은 의지는 높이 살 만하다. 그러나 실행 방안은 여전히 모호하고 핵심 대책도 느슨한 감이 없지 않다. 목표를 좀 더 구체화하고 실현 가능한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등 새 식량자급률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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