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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로 시작된 세계 식량 위기에 대한 경고음이 울린 지는 오래되었다. 중국의 고도성장으로 식량 생산이 소비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가 그 원인이다. ‘블랙홀’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중국의 식량 소비는 급증하고 있다. 밀만 해도 중국의 소비는 미국의 3배를 넘는다. 중국에 곡물 수입을 크게 의존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2008년 이미 큰 진통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중국은 쌀·밀·옥수수에 대해 수출 쿼터를 도입하고 수출관세를 부과하는 곡물 수출 통제 조치를 내렸다. 당시 우리는 미국으로 수입국을 바꿨지만 이상기온 현상과 대체에너지 생산 등으로 미국의 사정 또한 녹록지 않았다. 그 결과 사료값은 급등했고 우리 축산업은 큰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그동안 우리가 누렸던 풍요는 언제 어디서든지 값싸게 사먹을 수 있는 식량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제 이러한 구조에 빨간 불이 켜졌다. 주요 곡물의 공급이 세계적으로 달리는 상황이 된 것이다. 자신의 식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남의 입장을 생각할 나라는 없다. 더구나 수출국들이 자원민족주의 정책을 확장하고 있으니 걱정이 크다.
식량안보는 이제 미래의 문제가 아니다. 당장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식량이 무기로 변하고 있지만 우리의 경제 구조는 대응책 마련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식량자급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고 농지와 농업인들의 수 또한 지속적으로 줄고 있으니 말이다.
하락하고 있는 중국의 식량자급률이 회복될 가능성은 낮다. 그런 만큼 식량안보 차원에서 곡물의 안정적인 확보 전략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쌀 중심으로 식량자급률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해외 식량기지 확보 및 수입대상국 다변화 전략 등 다양한 대응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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