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소비 증가…곡류 등 식량안보 시급
농경연 1980~2010년 식품 공급 분석
우리나라 식품소비 패턴이 탄수화물 위주의 식생활에서 벗어나 육류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로 변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곡류 콩류 등 주요 식량의 국내산 공급비중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우리 농산물에 대한 인식 제고와 소비 진작으로 식량안보를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980~2010년까지 30년간 식용공급량은 곡류가 0.8%, 서류가 1.5% 감소했으나 과실류는 3.5%, 육류 4.0%, 유지류는 3.6% 늘어났다.
또 국내 식품생산이 국민의 국내 식품소비에 대응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식품자급률은 곡류, 두류 자급률은 빠르게 감소해 2010년에 각각 28.1%, 11.0%에 그친 반면 해조류는 119.8%에 달하고 계란류 99.7%, 서류 98.4%, 채소류 90.1%의 순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이는 곡류 두류의 경우 국내 소비의 상당 부분이 수입에 의해 충당되는 데 반해 해조류, 계란류, 서류, 채소류 등은 국산 소비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상당부분의 물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유지류의 경우 2010년 자급률은 2.6%에 불과하다.
주목할 점은, 국민소득 향상과 수입자유화에 따른 농산물 수입 증가 및 생산 감소 등으로 품목별 자급률이 대체로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내 곡류 생산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쌀의 자급률이 1980년 85.7%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0년 104.5%로 매우 높은 수준이나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곡류는 1980년 58.7%에서 2010년 절반 수준인 28.1%로 낮아졌다.
두류의 경우 1980년 47.3%의 자급률을 보이던 것이 2010년에 1/4수준인 11.0%에 그치고 있으며, 주요 작물인 콩도 2010년 10.1%에 불과해 대부분의 물량을 수입을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1980년 이후 20여 년 동안 과실류 자급률은 16.7% 감소했으며 육류는 15.7%, 채소류는 10.1%씩 각각 줄었다.
쌀 제외한 콩 등 자급률 절반 이하로 뚝 식품비 지출 중 외식비 비중 46% 달해 신선식품 줄고 가공식품 25%로 늘어
한편, 소득 수준 향상으로 소비자가계의 실질 소비지출 중 식품비 지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 등으로 인한 식품소비 외부화 경향으로 가계 식품비 지출 중에서 외식비 비중이 46.5%에 달하고 있다. 또 신선식품에 대한 지출비중이 계속 감소해 2003년 32.4%에서 2011년 28.0%로 감소한 반면 가공식품은 23.6%에서 25.4%로 늘었다.
그러나 소득수준별, 품목별 지출액 규모에 차이가 있으며, 특히 외식, 빵 및 떡류 등 일부 품목은 소득증가에 따른 지출액 증가 정도가 크고, 곡물 등 탄수화물 위주의 식생활 탈피 경향 속에서도 국민 에너지 섭취량의 51.9%를 곡류가 공급하며, 이 중에서도 백미가 32.7%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농경연 연구팀은 곡물의 소비와 공급 감소, 지방섭취 증가, 곡물 등 주요 품목의 물량자급률 및 에너지자급률 감소 등 식품소비와 공급 측면에서의 변화는 식량자급률, 전통 식문화, 국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농산물 안정공급 기반 구축, 품질경쟁력 향상 등 생산 측면에서의 대책과 소비 측면에서 식생활교육 강화, 한국형 식생활 보급 등으로 전통 식문화를 보전하고 건전한 식생활을 확산시키는 것과 함께 식량자급률을 높이고 식량안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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