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이후 종자산업이 에너지, 산업소재, 의약품 등 첨단복합산업으로 인식되면서 글로벌 종자기업의 성장세도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
27일 국제종자협회(ISF)에 따르면 전 세계 종자시장 규모는 지난 2008년 320억달러에서 2010년 430억달러로 급성장했다. 반면 농촌진흥청이 밝힌 2012년 기준 우리나라 종자 시장 규모는 약 5810억원으로 전 세계 시장의 1.1%를 차지해 여전히 영세한 규모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시장 규모 120억달러로 전 세계 상업 종자 시장의 29.5%를 차지한 세계 최대의 종자 시장이자 종자 수출국이다.
미국의 종자산업은 최대 종자기업인 몬산토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데 주로 바이오에너지 생산용 옥수수 재배와 고가의 유전자조작(GM) 등이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
특히 바이오 에탄올 생산용 옥수수 수요가 증가하면서 미국의 농업체계가 산업용 원료생산을 위한 체계로 확대개편돼 농지가격 상승과 종자 수요 및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
종자기업과 제약기업 간 제휴를 통한 외연 확대도 최근 세계 종자 시장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식물 유래 천연물질을 통한 신약이 화학합성에 비해 개발기간이 짧고 부작용이 적어 종자기업과 제약기업이 이에 주목한 것이다. 대표적 사례가 미국 제약기업 화이자와 종자기업 몬산토의 협력관계로 이들은 연구인력과 시설을 공유하며 유용물질 개발과 대량생산체계 등 관련 연구를 공동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글로벌 기업의 협력과 막대한 연구비 투입으로 특허출원 등 유용형질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진단하며 우리나라도 원천기술 개발에 매진하는 한편 국제적 연대를 통해 글로벌 기업의 특허경쟁에 대응해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현태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세계 종자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규모화된 전문 종자기업 육성이 절실하다"면서 "기업이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면 상호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를 확대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