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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을 전후로 시작된 곡물가격의 고공행진은 전 세계를 식량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간 협력기구’에 따르면 온실가스 효과 등으로 21세기 들어 지난 10년간 지구의 평균온도는 약 0.5℃ 상승했고, 이대로 가다간 21세기 말에는 해안가 농경지 대부분이 바다에 잠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뿐만 아니라 지구 온난화는 잦은 기상 이변을 일으켜 농작물 생산기반 자체를 흔들 수도 있다. 따라서 이 기간 동안 세계 인구 수가 지금의 두배 정도로 증가할 것을 감안하면 식량부족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중국·인도 등에서 빠른 경제성장과 함께 동물성식품 소비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은 이미 곡물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전락했다. 이뿐만 아니라 원유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바이오연료의 생산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에는 세계 식량의 2~5%를 바이오연료 생산에 소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바이오연료 또한 식량공급에 커다란 압박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외에도 고유가에 의한 농업 생산비와 수송 유통비의 증가, 투기자본 개입 등 세계 식량 사정을 위협하는 요인은 허다하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 곡물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하지만 우리의 식량안보 정책은 무척 부실하다. 따라서 우리는 식량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농업분야가 나아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경작지를 늘리고, 유기농 같은 고품질 농업에 힘써야 한다. 정부의 식량정책에도 개선이 필요하다. 우리 식량안보의 가장 큰 문제는 곡물자급률이 30%도 안 되는 상황에서도 위기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데 있다. 따라서 이젠 정부도 우리의 식량안보 실상을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고, 사회적 공감대를 끌어내야 한다. 예견되는 식량부족 상황에서 식량을 획득해 오는 첨병으로서의 식품산업 육성도 시급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정부가 식량자급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일관된 정책을 펼쳐나가는 것이다.
백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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