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국사람은 밥심이라고 하지만 요즘처럼 바깥음식 많이 사먹는 시대엔 밥으로 삼시세끼 챙겨먹기가 쉽지 않죠.
네,바깥음식들은 보통 빵이나 면같은 밀가루 요리나 고기가 대부분이었는데요.
그래도 웰빙열풍이 불면서 쌀로 만든 외식메뉴도 많이 등장했잖아요.
네, 쌀로 만든 빵이나 케잌,또 쌀피자도 있던데요.
조빛나 기자, 이젠 쌀 고기와 아이스크림까지 등장했다고요?
<기자 멘트>
네. 이제는 쌀로 만들지 못할 음식은 없지 않나 싶을 정돈데요.
오늘 화제포착에서는 점차 서구화되는 음식 문화 속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던 쌀이 다양한 옷을 입고 좋은 식재료로 거듭나고 있는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쌀로 만들었지만 쌀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게 특징인데요.
건강식 열풍에다 또 모양과 맛은 사양식의 옷을 입고 다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무한 진화 중인 우리 쌀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리포트>
5천만을 움직이는 힘!
이걸 빼놓고 한국인을 말할 수 없다면
<녹취> "일단 부담이 없고 웰빙 음식이고 "
짐작이 가시죠?
바로 쌀입니다.
<녹취 > "쌀로 만든 것이 왜 좋냐구요? 한국인이라면 쌀을 먹어야죠 "
<녹취> "많이 변해야 돼. 밀가루 먹는 것 보다 쌀을 먹어야지 "
지금까지 쌀로는 밥만 짓는다고 생각하셨다면 오늘 주목해주세요.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쌀 요리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지난 17일, 맛있는 축제가 열렸습니다.
쌀을 주제로 한 음식축제인데요.
줄을 길게 늘어선 곳은 바로 쌀 떡볶이 코너입니다.
떡볶이라도 똑같은 떡볶이가 아니겠죠?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떡볶이!
그래서 세대를 초월한 인기간식이겠죠.
<인터뷰> 강영덕(떡볶이가게 주인) : "국내에서 처음, 제일 얇은 떡을 만들어 봤어요, 그런데 맛있는 거예요. 숟가락으로 떠 먹어야 해요. "
쌀로 만든 요리가 어디 떡볶이뿐일까요.
쌀국수에 떡국까지, 참 다양하죠.
<녹취> 하영아(경기도 고양시) : "쌀요리? 우선 떡볶이가 제일 무난한 거 같고요. "
<녹취> 서은경(경기도 고양시 ) : "소화도 잘 되고 우리나라 음식이고 우리가 자주 접했던 음식이기 때문에 거리감 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이번 행사에선 새로운 쌀 요리도 많이 선보였습니다.
서양음식의 대명사 파스타에도 쌀면을 사용한 요리법이 등장했고요.
<인터뷰> 양지훈(요리연구가 ) : "지금 형식은 파스타에요 그런데 재료가 쌀과 간장, 고추장을 사용하거든요."
또 이렇게 아이스크림콘 모양을 한 떡도 나왔네요.
<녹취> "이게 떡인데 조금 초코칩을 넣어서 달콤해요. "
<녹취> "많이 변해야지. 밀가루 먹는 것보다 쌀을 먹어야지."
그렇습니다.
변해야겠죠?
쌀로 밥만 짓는 게 아니라는 것, 쌀의 무한변신 현장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여긴 전남 무안군의 한 공장입니다.
<인터뷰> 김교민(쌀고기 생산업체 대표) : "이 공장은 세계에서 하나 밖에 없는 쌀을 주원료로 하는 쌀고기를 만드는 공장입니다. "
쌀로 고기를 만든다고요?
콩고기는 들어봤는데 말이죠.
<인터뷰> 김교민(쌀고기 생산업체 대표) : "제품을 다양화하기 위해서 현미쌀로 쌀고기를 출시하게 됐습니다."
전남 농업진흥원과 함께 연구한 기간만 1년.
쌀에 이어 현미까지 고기로 만드는 데 성공했답니다.
양파와 버섯등 10여가지 재료를 넣고 반죽을 하면 쌀의 점성이 극대화되서 고기같은 식감이 난다고요.
<인터뷰> 김교민(쌀고기 생산업체 대표) : "쌀고기에 담백한 질감을 주기 위해서 진공반죽해서 반죽을 하죠. 반죽의 모든 공기를 빼내서 숙성된 반죽의 결착력을 좋게 만드는 것입니다. "
숙성을 마치면 모양은 돈까스, 하지만 내용물은 현미인 새로운 음식이 탄생합니다.
그렇다면 영양만큼이나 과연 맛도 좋을까요?
다음 달 초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고객들의 반응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난생처음 현미고기를 맛본 고객!
어떠세요?
<녹취> 최원석(광주광역시 신창동) : "고기 아니에요? 씹는 맛이 고기랑 흡사한데 괜찮네요 맛이. 부드럽고. "
이번에는 서울 강남 한 복판에서 쌀 디저트로 승부하는 한 카페를 찾아가봤습니다.
금방이라도 사르르 녹을 것 같은 다양한 디저트가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그냥 먹기엔 아깝겠죠?
사진으로 일단 기록 남기고요.
이 곳 디저트만의 매력이 있다면요?
<인터뷰> 이유경(서울시 오금동) : "다른 디저트 까페 케이크처럼 모양도 예뻐서 보기에도 좋은 것 같고요. "
<인터뷰> 강미영(서울시 개포동 ) : "맛있어요. 그리고 포도를 넣어서 포도향도 나고요. 쌀이라서 쫄깃쫄깃하니 달지 않고 담백하니 좋아요. "
네? 쌀이라고요?
주방에 들어가봤습니다.
정말 쌀가루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쌀가루가 노란색이네요?
<인터뷰> 박경민(쌀 디저트까페 대표 ) : "(쌀가루에)저희가 치즈가루를 섞어서 색깔을 냈거든요"
겉보기엔 영락없는 치즈케이크가 실은 쌀가루로 만들어졌군요?
<인터뷰> 박경민(쌀디저트 까페 대표 ) : "우리는 한국 사람이고 쌀이 우리한테 맞고 건강에 좋기 때문에 쌀가루로 변형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
남다른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그간 만들어낸 메뉴만 수십 개!
빵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하셨나요?
<녹취> 박경민(쌀 디저트까페 대표 ) : "떡 하면 보통 안 예쁘고 맛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예쁘게 만들려고 노력 했구요. 퓨전화도 시켰고 맛도 있고요. 그러니까 건강한 떡을 많이 찾으시죠. "
네, 아이디어만 있다면 쌀요리도 승산이 있다는 얘긴데요.
쌀요리, 집에서도 간단히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블로그에서 홈베이킹으로 이름난 주부의 집을 찾았습니다.
<녹취> 왕은애(홈 베이킹 블로거 ) : "쌀로 아이스크림을 만들면 쫀득쫀득한 식감이 더 좋아져서 기존의 아이스크림보다 더 맛있어요"
쌀아이스크림의 시작은 따끈한 밥입니다.
<녹취> 왕은애(홈 베이킹 블로거) : "밥은 뜨거울 때 사용하시는 것이 좋고요. 아니면 식은 밥을 살짝 데워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
먼저 우유에 밥과 설탕, 생크림을 넣어 끓인 다음 믹서에 곱게 갈아줍니다.
그리고 취향에 맞게 과일을 얹은 다음 틀에 부어 얼리면 끝.
<녹취> 왕은애(홈 베이킹 블로거) : "계속 얼려주셔야 되요. 세 시간마다 긁어주시면서."
그러면 젤라또처럼 쫀득쫀득한 식감이 일품인 쌀 아이스크림이 완성됩니다.
<녹취> 신민주(인천시 부개동 ) : "쌀로 만들어서 밥맛이 나서 더 맛있어요"
<녹취> 강서영(인천시 부개동) : "아무래도 쌀로 만드니까 밖에서 사 먹는 것 보다 건강에 좀 더 좋을 것 같아요 "
네, 요즘은 아이들도 건강에 좋은 것을 잘 챙기네요.
변치 않는 한국인의 에너자이저 쌀!
쌀의 아름다운 진화는 앞으로도 계속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