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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순방, `식량안보ㆍ북극개발'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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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ㆍ그린란드ㆍ노르웨이ㆍ카자흐 4개국 순방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의 아시아ㆍ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과 북유럽 순방은 식량안보와 북극개발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APEC 정상회의는 러시아에서 8∼9일 이틀간 열린다. 특히 정상회의 공식 의제 가운데 식량안보 문제가 우리나라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이어 방문하는 그린란드(9∼10일), 노르웨이(10∼12일)에서는 북극개발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녹색동맹' 강화가 집중 논의된다.
또 수교 20주년을 맞아 순방하는 카자흐스탄(12-14일)에서도 에너지 외교가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애그플레이션 공포' 차단 = 올 여름 우리나라에는 이상 폭염으로 채소값이 오른 데다 세계 곡물가 급등까지 겹쳐 서민 가계에 심각한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곡물가 상승이 경제 불안에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은 점차 가시화되는 `경제하방'을 막기 위해 애그플레이션(곡물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을 차단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세계적 밀 생산국인 러시아가 개최하는 데다 우리나라가 가장 밀을 많이 수입하는 호주도 참석하기 때문에 이들 국가와 어떤 협의가 오갈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공식 의제인 무역ㆍ투자자유화 및 지역경제통합 방안 마련을 위해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도 소개한다.
여기에는 개도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원산지 규범 워크숍'과 `IT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교통체계 개발' 등이 있다.
이어 유럽 재정위기 사태 해결 대책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성장세가 꺾인 상황에서 유로존 사태가 장기화 되면 APEC 회원국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북극에 `코리안 루트' 개척 = 이 대통령의 그린란드 방문은 헬레 토닝-슈미트 덴마크 총리와 쿠픽 밴더제 클라이스트 그린란드 자치정부 총리의 공동 초청에 따른 것이다. 그린란드는 덴마크 자치령이다.
이어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 초청으로 노르웨이를 공식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북극 항로 개발을 포함한 북극 개발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덴마크와 노르웨이는 미국, 러시아, 캐나다와 함께 북극이사회 소속 국가로서 북극권 경제의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북극항로가 열릴 경우 기존항로를 이용할 때보다 운항거리에서 40%, 운항일수는 10일 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극권에는 90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를 비롯해 천연가스, 희토류, 금, 구리 등의 자원도 풍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를 목격할 수 있는 그린란드 서부 일루리사트 빙하 지역을 시찰하고 북극해 해빙의 문제점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이번 이 대통령의 순방 경로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그린란드, 노르웨이로 이어지는 것도 북극 개발 참여 의지와 무관치 않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은 "이 대통령은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 코리안 루트를 열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면서 "그린란드, 노르웨이 순방은 더 큰 대한민국을 향한 행보의 마무리"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덴마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및 `녹색성장동맹' 협력을 그린란드까지 확대ㆍ발전시킬 방침이다.
북유럽에서 우리나라와 교역 규모가 가장 큰 노르웨이에서는 풍력, 바이오에너지, 온실가스 포집 등의 분야에서 `그린에너지 양해각서(MOU)' 체결도 추진 중이다.
오슬로 대학에서는 한-노르웨이 발전과 평화ㆍ번영에 대한 비전을 담은 연설을 한다.
덴마크와 노르웨이는 우리나라가 최초로 설립한 국제기구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창설에도 나란히 합류하기도 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만나 원자력발전소 건설 및 산업인프라 구축 등에 개발 협력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며, 양국 최대 합작사업인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의 화상 착공식에도 참석한다.
◇한ㆍ일 정상 한 자리 = 지난 10일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갈등이 고조된 이후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이는 점도 관심거리다.
청와대는 현재까지 일본과 별도의 정상회담 계획을 세우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게다가 일본은 중국, 러시아와도 동시에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어 회의에서 한ㆍ중ㆍ일ㆍ러 정상의 동선이 여느때보다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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