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디어에서 신 식량위기라고 부르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현재 식량위기는 없으며 식량위기는 충분히 피할 수 있습니다. 특히 G20국가들이 함께 행동하고 서로 협력한다면 식량위기는 앞으로도 충분히 피할 수 있습니다. 각 국가들에게 더 나은 방법들이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는 문제를 더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여수엑스포 폐막 행사 참석차 방한한 호세 그라지아노 다 실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사무총장은 지난 1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그라지아노 총재는 이와 관련 “2008년에 발생한 곡물파동이 그 사례”라며 “기후변화 등 악재가 발생한 이후 몇 몇 국가들은 수출을 제한하는 정책들을 추진했고 또 수입하는 국가들은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사는 ‘사재기’현상이 발생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 때문에 농식품 가격이 더 올라가게 됐고 그렇게 해서 위기가 발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이어 “위기라는 것이 가뭄이나 홍수에 의해 생기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자연재해에 어떻게 대응하느냐 그리고 지나치게 개인주의적으로 행동할 때 이같은 위기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라지아노 총재는 그 근거로 2008년 당시와 여러 가지 면에서 비슷한 게 사실이지만 그 때처럼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그 이유로 그 때처럼 중국은 연간 12%이상 고속성장을 하고 있지 않아 닭고기나 유제품 등의 소비가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은 적으며, 옥수수나 밀 등의 재고량은 낮지만 주 식량인 쌀 재고는 충분한 상태라고 밝혔다.
G20 국가들이 합의만 한다면 재고물량을 얼마든지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다.
또 최근 파종시기를 맞고 있는 남미지역에서 파종물량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 기상이 더 악화되지 않는다면 재고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라지아노 총재는 이에 따라 FAO 차원에서 각국에 가장 적합한 도움을 주려고 노력중이며 이에 맞는 정책들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정책들이 각국의 협력으로 추진돼 나간다면 2008년과 같은 파동은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FAO는 이와 관련 농업시장정보시스템인 에이미스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으며 조기대응포럼 등을 가동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