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웠던 올여름과 다습한 가을을 지나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폭염에 이어진 가을장마로 과일·채소의 작황이 나쁘고 병충해가 심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후 변화로 인한 농업의 위기는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전 세계적 현상이다. 최근 수년간 유럽에서는 폭염으로 올리브 수확량이 크게 줄어 가격이 급등했고, 일본과 인도에서는 무더위와 집중호우로 쌀 수확량이 급감해서 농가와 소비자 모두 큰 피해를 보았다. 기후재난이 식량안보의 위협을 초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