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쌀과 밀 등 주요 식품 가격이 매우 불안정하며 상승할 위험성이 커 특히 아프리카의 빈곤한 농부들과 소비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유엔 식량 관련 기구들이 10일 경고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유엔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등 3대 식량 관련 기구는 이날 배포한 세계 식량 불안정에 대한 연례 보고서에서 각 국 정부들이 곡물 수확 전망치와 식량 재고 수준 등 정보를 공유해 지난 2006∼2008년 세계 곳곳에서 식량 폭동이 일어나고 아프리카 전체 인구의 8%가 영양 결핍에 걸렸던 것 같은 사태를 피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농부들이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키고 식량 위기가 닥쳤을 때 더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빈곤 국가의 농업 분야에 대한 장기 투자 확대를 촉구했다.
보고서는 투자 확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가격 불안정을 초래해 식량 수입 국가들의 농부들과 소비자들이 장단기적으로 어느 때보다 큰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또 가격 변동에 따른 소득 변화가 식량 소비 감소를 불러 생후 1000일 이내의 어린이들이 필수적인 영양소 섭취를 못하게 돼 장래의 소득 잠재력을 감소시키고 빈곤에 빠질 가능성을 높여 경제 전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FAO는 식량 생산 국가들이 가뭄과 같은 이유로 생산량이 급감했을 때 과도한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수출 금지 조치는 지난 2007∼2008년의 사회 불안을 부른 기록적인 곡물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비난받았었다.
지난 6월 G20 국가들은 세계의 식량 공급을 추적할 투명한 시스템을 마련하고 긴급 식량비축분을 설립하는 한편 가뭄이나 기타 재해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메커니즘을 마련한다는데 합의했었다.
보고서는 G20의 이 같은 농업시장정보시스템이 식량 재고분과 수확 전망치에 대한 의존성을 개선하고 위기 시 협력 대응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엔 조사에 따르면 향후 10년 간 곡물의 경우 과거 10년에 비해 20%, 육류의 경우 30%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인구가 현재의 69억 명에서 2050년이면 90억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러한 인구를 먹여 살리는 문제는 G20국가의 최우선 의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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