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생산 52년 만에 최저…수급 ‘비상’ 350만7000t으로 최종 집계 단수 격감…대흉작 현실화 정부, 비축물량 방출 움직임 쌀 생산량이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1968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여름철 호우·태풍 등 극심한 기상악화를 못 견디고 반세기 전 수준으로 주저앉은 것이다. 쌀 공급 부족이 현실화하면서 내년 쌀 수급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
통계청이 12일 내놓은 ‘2020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50만7000t으로 최종 집계됐다. 지난해(374만4000t)와 견줘 6.4%(23만7000t), 평년(401만2000t)보다 12.6%(50만5000t) 적은 양이다. 정부가 통계 작성을 개시한 1965년(350만1132t) 이후 1968년(319만5335t) 다음으로 최저치다.
특히 단수(10α당 생산량)가 격감해 농민들의 대흉작 여론이 사실로 확인됐다. 올 단수는 483㎏으로 지난해(513㎏) 대비 5.9%(30㎏), 평년(530㎏) 대비 8.9%(47㎏) 낮다.
앞서 통계청은 10월8일 쌀 예상생산량을 363만1000t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이보다 12만4000t이나 더 빠진 것으로 최종 집계되면서 체감 감소폭이 심상치 않다는 현장 얘기가 상당 부분 맞는 것으로 입증됐다.
이에 따라 산지 쌀값은 연일 치솟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1월5일자 산지 쌀값은 80㎏당 21만5404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때보다 14%, 평년보다는 31% 높은 값이다. 값 변동 추이도 이례적이다.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10월5일자(21만9288원)보다는 3884원 낮았지만 직전 순기인 10월25일자(21만3956원)보다는 1448원 되레 올랐다.
정부는 공급량 증대를 위한 물밑 작업에 착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가수요로 인해 수급불안이 확대되거나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정부양곡을 적기에 공급해 수급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기자 spur222@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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