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연구사업 |학술회의 |소식/안내 |자료실 |동영상/갤러리 |
 
 
 
 
>> 추천도서
>> 보고서
>> 논문
>> 발표/강의
>> 뉴스기사
>> 운영위원칼럼
>> 공지사항
 
[한국산업식품공학회] 추계 ...
 
제   목  
‘농업 홀대’ 필리핀, 세계 식량난 때마다 ‘보릿고개 공포’ - 농민신문
[ 2020-04-28 16:21:19 ]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7350        
링크 #1  
https://www.nongmin.com/plan/PLN/SRS/321717/view , Hit: 10547

‘농업 홀대’ 필리핀, 세계 식량난 때마다 ‘보릿고개 공포’

         

기본을 버린 해외사례

농지에 골프장·공장 건설 돈벌이 쉬운 관광업 육성 쌀 수출국서 수입국 전락

2008년 쌀 파동 직격탄 올해 코로나19로 또 긴장

“이제부터 식당에서 파는 쌀밥의 양을 절반으로 줄이겠습니다.”

국제 쌀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던 2008년, 필리핀 정부는 국민 주식인 쌀을 확보하고자 이같은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식당에서 쌀을 주원료로 한 음식을 팔 때 ‘반(半)인분’만 판매하도록 조치한 것이다. 조금이라도 쌀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였다.

2008년 당시 세계적인 쌀 파동에 여러 나라가 몸살을 앓았는데, 그중에서도 필리핀은 직격탄을 맞았다. 국제 쌀값이 1t당 300달러에서 1300달러까지 껑충 뛰자 쌀 수출국들은 식량안보를 이유로 곳간을 걸어 잠그고 식량을 비축했다. 세계 최대 쌀 수입국인 필리핀은 웃돈을 주고도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고, 자국민에게 필요한 쌀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했다. 당시 필리핀 농업부 장관은 “1인분이 아니라 절반만 원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해 거센 반발을 샀고, 쌀을 구하지 못한 시민들은 정권 퇴진 운동까지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며 지구촌 식량위기가 우려되는 현재, 필리핀은 또다시 긴장하고 있다. 1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쌀 수급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베트남이 코로나19 사태로 쌀 수출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다행히 베트남이 얼마 지나지 않아 수출을 재개하면서 급한 불은 끈 상황이지만 불씨는 남아 있다.

김종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곡물관측팀장은 “필리핀의 연간 쌀 수입량은 자국 생산량의 15%에 육박할 정도로 수입에 의존하는 비율이 낮지 않다”면서 “쌀 수입량의 70% 이상을 베트남에 의존하는 점도 식량안보를 위협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필리핀이 처음부터 식량안보가 취약한 것은 아니었다. 필리핀은 1960년 아시아에서 가장 큰 국제농업연구소인 국제미작연구소(IRRI)를 세우고 아시아의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섰다. 우리나라 식량자급의 발판을 마련한 <통일벼>도 고(故) 허문회 서울대학교 교수가 IRRI에서 근무하는 동안 개발한 것이다. 농업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와 쌀 재배에 적합한 기후조건까지 더해져 필리핀은 그야말로 풍요의 땅이었다. 한때는 남아도는 쌀을 수출까지 했다. 그랬던 필리핀이 이젠 쌀을 팔아달라고 호소해야 하는 수입국으로 전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기본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필리핀은 식량안보를 책임지는 농사 대신 쉽고 벌이가 좋은 관광서비스업으로 눈을 돌렸다. 1990년대 국제 쌀값이 1t당 200달러선에서 안정세를 보이자 필리핀 정부는 농업에 대한 투자를 절반으로 줄이고 ‘부족한 식량은 수입한다’면서 산업화에 몰두하고 관광업을 육성했다. 1년에 3모작·4모작이 가능하던 기름진 농토에는 골프장과 공장이 들어섰다. 해외여행의 시대가 열리면서 관광서비스업으로 눈길을 돌리는 농민이 늘었고, 농지는 더욱 황폐화됐다. 스스로 풍요의 땅을 저버린 결과다.

일반적으로 식량은 그 특성상 소비를 조정하기가 쉽지 않다. 재고 유지에도 엄청난 비용이 따르기 때문에 싸다고 무조건 쟁여놓을 수도 없다. 독과점 형태의 국제 곡물시장 구조에서 수출국이 경제적·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면 수입국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먹고사는 문제보다 중요한 일이 있을까. 우선순위를 어디에 둬야 할지 다시 한번 돌이켜볼 때다.

함규원 기자 one@nongmin.com




28/199, 총 게시물 : 3974
3434 짐치가 김치 되어버린 사연 - 식품외식경제 관리자 2022-12-21 46 4851
3433 샘표 헤리티지 스페이스-오래된 미래 관리자 2022-12-20 46 4871
3432 곡물자급률 20% 불과한 대한민국 ′식량안보′ 강화한다 - 뉴스1 관리자 2022-12-15 46 4849
3431 잉여 쌀 소비, 식품·외식 산업이 나서야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22-12-14 46 4946
3430 콩세계과학관, 연계협력 통해 활성화해야.. - 영주시민신문 관리자 2022-12-13 47 4924
3429 요동치는 세계곡물시장, 배합사료업계 전망은 - 농수축산신문 관리자 2022-12-12 47 4824
3428 쌀 산업의 장래가 밝다 - 농수축산신문 관리자 2022-12-12 46 4881
3427 "김치는 소울푸드"…미국 연방 의회에서 쏟아진 ′김치 찬사′ - 연합뉴스 관리자 2022-12-09 47 4945
3426 OECD 식품 인플레, 반세기 만에 최고치 - 아주경제 관리자 2022-12-09 47 4907
3425 무(無)와 저(低)의 시대에 생각 할 것 - 식품외식경제 관리자 2022-12-08 47 4838
3424 식품첨가물에 대한 올바른 이해 - 푸드투데이 관리자 2022-12-01 46 4903
3423 中, 잉여 식품 기부 활성화...식품 낭비 근절 - 이코노미스트 관리자 2022-12-01 47 4956
3422 불평등과 빈곤·기아: 식량 문제와 생물종 다양성 - 대학지성 In&Out 관리자 2022-11-30 46 5306
3421 장 음식문화의 오류 - 식품외식경제 관리자 2022-11-28 47 4814
3420 반복되는 쌀 위기 벗어나려면 - 농민신문 관리자 2022-11-28 46 4705
3419 미·중 전략경쟁과 한반도의 위기 - 농민신문 관리자 2022-11-28 47 4815
3418 국산 쌀, 식품산업용 소재로 개발·활용해야 - 식품외식경제 관리자 2022-11-28 46 4778
3417 쌀을 위한 변론 - 농수축산신문 관리자 2022-11-24 46 4786
3416 토양이 없으면 식량도 없다 - 농수축산신문 관리자 2022-11-24 46 4710
3415 내년도 국제곡물시장 전망도 여전히 어두워 - 농수축산신문 관리자 2022-11-24 46 4723
첫 페이지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끝 페이지
이름 제목 내용
 
 
   
  A few images from Freepi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