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농업 구직자 폭증…일손가뭄 단비 될까
온라인 일자리 중개서비스서 3월부터 농업분야 검색 늘어 코로나19로 일자리 잃은 시민 입국 제한된 외국인 공백 메워 수확철 노동력 수급엔 역부족 영국재배자협회 “7만명 필요” 영국에서 농업 일자리를 찾는 자국민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임시 휴직 중이거나 일자리를 잃은 영국인들이 입국 제한으로 인한 외국인 농업근로자의 공백을 채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여러 구인구직 사이트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에서 농업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가 기록적인 수를 보였다”고 최근 보도했다.
구인구직 사이트 ‘토탈잡(Totaljob)’ 은 4월 첫째주 농업 일자리를 찾는 검색이 5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토탈잡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임시로 일을 쉬는 사람들이 다른 분야에서의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이트는 지난달 농업분야 일자리 신청이 2019년 3월보다 83%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3월 마지막주에는 ‘과일 따는 인부(Fruit Picker)’나 ‘농장 일꾼(Farm Worker)’이라는 단어의 검색량은 2월 마지막주와 비교해 각각 338%, 107% 늘었다.
다른 구인구직 사이트도 이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구인구직 사이트 ‘인디드(Indeed)’는 과일을 수확하는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특히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3월18일~4월1일 과일 수확 관련 일자리 검색량이 6000% 이상 증가했다.
또 다른 사이트 ‘몬스터(Monster)’는 ‘농장’이나 ‘농장 일꾼’이라는 단어를 검색한 영국 사용자가 지난 2주(3월 마지막주~4월 첫째주) 동안 평상시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영국 농민들은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 제한으로 인력 부족을 겪는 상황이라 크게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마크 브릿지맨 국토경영연합(CLA) 회장은 “동유럽에서 오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수가 감소했지만 자국 근로자들이 그 차이를 메워주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일손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국 농민들은 코로나19로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영국으로 들어오지 못하면서 과일과 채소 수확작업에 필요한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영국재배자협회는 이 시기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담당하던 농작업을 하려면 약 7만명의 근로자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오은정 기자 onjung@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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