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연구사업 |학술회의 |소식/안내 |자료실 |동영상/갤러리 |
 
 
 
 
>> 추천도서
>> 보고서
>> 논문
>> 발표/강의
>> 뉴스기사
>> 운영위원칼럼
>> 공지사항
 
[한국산업식품공학회] 추계 ...
 
제   목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 농민신문
[ 2019-08-02 10:46:54 ]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7999        
링크 #1  
https://www.nongmin.com/plan/PLN/SRS/313460/view , Hit: 9004

[詩心으로 보는 세상]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한 기업가의 평전을 읽고 감동을 느끼며 생각에 잠겼다.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게 도움을 주자. 각자와 나라에 도움이 되도록 하자. 항상 참신한 계획과 능동적인 활동으로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하자.” 그가 세우고 이끈 회사는 직원에게 주식을 나눠주었고, 땅 투기를 하지 않았다. 정직하게 일하고 성실하게 세금을 냈다. 정치자금을 요구하는 요청을 거절하자 국세청에서 세무사찰을 나왔다. 하지만 얼마나 꼼꼼하게 따져 세금을 냈는지, 세무사찰 요원들이 감동했다. 이듬해 국세청은 그를 성실한 납세자로 뽑아 표창장을 주었다.


 아홉살 때 미국 유학길에 올라 식당 종업원, 신문팔이, 구두닦이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립을 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식료품회사를 세워 큰돈을 벌었다. 미국에서 잘살 수 있었지만 고국으로 돌아온 그는 사업을 펼쳐 큰 기업으로 키워냈다. 기업경영을 하면서 편법과 부정직한 방식은 피했다. 그리고 처음에 품었던 정직하고 소박한 신념을 끝까지 지켜냈다.

그가 얼마나 물건을 아껴 쓰는 사람인지 알려주는 일화가 있다. 19년 동안 ‘쉐퍼’라는 미국 회사에서 만든 만년필을 고집스럽게 썼다. 그게 고장이 났다. 주변에서 다들 말렸지만 그는 수리를 부탁하는 편지와 함께 고장 난 만년필을 미국 본사로 보냈다. 미국 본사에서 자기 회사 제품을 19년 동안이나 아껴 써준 것에 감사하다는 편지와 함께 새것을 보내주었다. 그는 늘 그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털어놓곤 했다.

그는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유언장이 공개되자 세상이 놀랐다. 딸에겐 땅 약 1만6500㎡(5000평)를 주고, 아들에겐 대학까지 교육을 시켰으니 스스로 자립하라고 했다. 재산은 한푼도 남기지 말고 사회에 기부하라고 했다. 그는 ‘유한양행’의 설립자 유일한(1895~1971년)이다.

< 유일한 평전>을 읽으면서 그간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잃었는지를 새삼 깨달았다. 한세기 전에만 해도 흔했던 고향·느림·성실·정직·겸손·수줍음·부끄러움·사색·비밀·웃음·장인정신 같은 것들이 사라졌다. 그 빈자리는 탐욕·이기주의·뻔뻔함·피상성·과장·거짓말·속도·효율성·세련됨 같은 것으로 채워졌다. 우리 사회가 발전하고 부와 자산이 크게 늘었다는 걸 부정하지는 않겠다. 건물이 높아지고 교육수준도 높아졌다. 무엇보다도 나라 살림이 크게 늘었는데, 어쩐지 우리 삶은 팍팍해졌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가 잃어버린 많은 미덕들 때문이 아닌가?

장석주 (시인)




34/199, 총 게시물 : 3972
3312 누더기 식량안보 목표치 - 농민신문 관리자 2022-06-13 52 5146
3311 中 글로벌 식량 위기에 GMO 합법화 - 아시아경제 관리자 2022-06-10 52 5180
3310 식량자급률 제고 위한 민관협력관리체계 강화를 - 한겨레 관리자 2022-06-10 52 5038
3309 ′김치 국가대표′ 대상 종가집…세계인의 소울푸드로 올라선다 - 한국경제 관리자 2022-06-10 52 5183
3308 전세계 밀 비축량 10주치 불과…8월부터 대기근 우려 - 뉴시스 관리자 2022-06-10 53 5153
3307 식량안보 위기…각국 유전자변형 작물 상업화 급물살 - 농민신문 관리자 2022-06-10 52 5144
3306 팬데믹 비만과 농업경쟁력 - 농민신문 관리자 2022-06-10 53 5024
3305 식량안보·물가안정 지키는 고마운 쌀 - 농민신문 관리자 2022-06-10 53 5102
3304 솔직한 논의가 필요한 2가지 농정 의제 - 농민신문 관리자 2022-05-31 52 5327
3303 심각한 식량불안 인구 2억7600만명 - 농민신문 관리자 2022-05-31 52 5149
3302 미국·중국·EU 등 세계 각국 증산정책 발동 - 농민신문 관리자 2022-05-31 53 5121
3301 우크라 사태로 곡물수급 비상…“오데사 항구 봉쇄 풀어야” - 농민신문 관리자 2022-05-31 52 5161
3300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식품원료 안정 공급…식량자급률 제고” - 농민신문 관리자 2022-05-31 52 5141
3299 수입 밀가루값 상승분 정부가 70% 지원한다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22-05-26 52 5102
3298 식량안보 경고음에…농식품부, ′중장기 식량안보 강화 TF′ 운영 - 서울경제 관리자 2022-05-26 52 5198
3297 신식품 혁명기…기업·정부 세계적 트렌드 올라타야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22-05-25 52 5419
3296 식량위기 ‘비상’…아프리카, 소요 직면 - 농민신문 관리자 2022-05-23 53 5262
3295 식품 안정성에 주목하자- 농민신문 관리자 2022-05-23 52 5220
3294 식량안보 규정 헌법에 명시해야 - 농민신문 관리자 2022-05-19 51 5137
3293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고민 - 농민신문 관리자 2022-05-19 51 5248
첫 페이지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끝 페이지
이름 제목 내용
 
 
   
  A few images from Freepi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