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지난해 통계자료 분석
한가구당 월평균 20만338원 지출 전년 대비 2.6% ↑…외식 1.4% ↓
고령가구선 이미 외식비 지출 추월 1인 고령가구 14.9%나 증가 ‘눈길’
지난해 소비자들은 식료품 지출에서 외식비를 줄이고 가공식품 소비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통계청의 ‘2018년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를 토대로 가공식품 지출구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가구당 월평균 가공식품 지출액은 20만338원으로 2017년(19만5328원)보다 2.6% 증가했다. 반면 외식비는 33만6133원으로 2017년(34만1002원)보다 1.4% 감소했다.
1인가구 증가의 영향 등으로 집에서 간편하게 다양한 식품을 소비하는 추세가 확산되면서 가공식품 소비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식료품비에서 가공식품 지출액이 차지한 비중은 2017년 27.3%에서 지난해 27.9%로 올랐다.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을 살펴보면 1순위가 빵류(7.4%), 2순위는 과자류(6.8%), 3순위는 우유(5%), 4순위는 즉석·동결 식품(4.4%), 5순위는 맥주(4%)였다. 2017년과 비교하면 맥주가 5순위로 밀려나고 즉석·동결 식품이 4순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2010년만 해도 즉석·동결 식품은 20위권 내에 포함되지 않는 품목이었지만 가정간편식(HMR)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젊은층일수록 즉석·동결 식품을 많이 소비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65세 이상 고령가구의 가공식품 지출구조다. 전체 가구와는 달리 고령가구는 외식보다는 가공식품 소비에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가구는 지난해 외식비로 14만3345원, 가공식품에는 15만7384원을 지출했다. 외식비 지출액은 2017년보다 2.2%가 감소한 반면 가공식품 지출액은 5.2% 늘었다. 특히 1인 고령가구의 가공식품 지출액은 2017년보다 14.9%나 증가했다.
농경연 관계자는 “식료품 지출에서 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대 들어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외식 비중의 감소분이 가정 내에서의 소비로 대체되는 과정에서 신선농산물 소비보다는 가공식품 소비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함규원 기자 one@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