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화분쌀’을 개발한 다카노 마코토 농업·식품산업기술종합연구기구 연구전문원이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일본농업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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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변형농산물(GMO) 논란은 전세계에서 현재진행형이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특히 최근 주식인 쌀에 대한 유전자변형(GM) 상용화가 초읽기에 들어선 데다 정부가 표시제도를 손질하기로 하면서 GMO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열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GMO 관련 이슈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일본에서 GM 기술을 이용해 꽃가루 알레르기(화분증·花紛症)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화분쌀> 연구가 막바지에 접어들며 실용화가 눈앞에 다가왔다. 최종 승인 전 마지막 단계로 볼 수 있는 인체에 대한 임상실험이 4월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개발 주체인 농업·식품산업기술종합연구기구(이하 농연기구)는 실용화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올해부터 연구개발 성과를 외부의 기업·기관들과 공유하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취하면서 기업과 연계해가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일본농업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산업계는 <화분쌀>의 제품화에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GM 식품의 안전성에 대해 소비자 불안과 반대가 커 당장 제품화가 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일본은 이미 GM 기술을 사용한 <파란 장미>나 단백질을 만드는 를 생산하고 있다. <화분쌀>이 실용화되면 식품으로는 ‘GM 농산물 1호’가 된다.
농연기구는 <화분쌀>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부터 신체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기제로 재채기를 하거나 콧물을 흘리는데, 일정기간 <화분쌀>을 섭취하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유해하지 않다고 인식해 이런 증상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농연기구 등은 쥐·원숭이 등을 이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노 마코토 농연기구 연구전문원은 “꽃가루 알레르기를 가진 환자가 20주간 매일 80]의 <화분쌀>을 섭취한 결과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에 알레르기 증상이 줄어들었다”며 “특히 <화분쌀> 재배는 산간지 등의 농업진흥책으로 사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계도 “일본인을 위해 일본의 기술로 만든 쌀인 만큼 제품화하면 좋은 반응이 있을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소비자단체의 반응은 아직 냉담하다. 고케츠 미치요 일본소비자연맹 사무국장은 “GMO에 대한 논의를 충분히 거치지 않고 <화분쌀> 연구가 진행됐다”며 “소비자에게 GM 쌀을 밀어붙이는 모양새”라고 비난했다.
아나미 히사시 소비자시민사회를만드는모임 대표이사 역시 “꽃가루 알레르기의 완화를 기대하는 소비자도 있지만 GMO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여전히 많다”며 “소비자의 인식 변화가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사카구치 마사아키 국민의 식량과 건강을 지키는 운동 전국연락회(전국식건련) 사무국장은 “지금까지 다국적기업들이 일본에 GM 종자를 판매하지 않았지만, 국내에서 GM 쌀 상업재배가 시작되면 대자본의 유입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일본의 식(食)과 농(農)이 다국적기업의 특허 등에 의해 지배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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