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농림수산성이 쌀 소비 확대를 위해 쌀가루의 용도별 표시제를 연내에 실시하기로 했다.
농수성은 3월29일 쌀가루를 과자·빵·면 등 3가지 용도별로 분류하는 새로운 기준을 발표했다. 밀가루를 ‘박력분’ ‘중력분’ ‘강력분’으로 구분하는 것처럼 쌀가루도 표시제를 마련해 수요를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농수성이 제시한 구분법은 쌀가루를 아밀로스 함유율에 따라 ▲과자·요리용(1번) ▲제빵용(2번) ▲면용(3번)으로 나누고, 각각 번호를 부착해 소비자가 필요에 따른 쌀가루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쌀가루는 아밀로스 함유율이 높을수록 딱딱한 요리 등에 적합하고, 낮을수록 부드러운 요리에 사용된다.
정확한 함유율과 용도도 함께 표시한다. 농수성 관계자는 “1번 중에서도 아밀로스 함유율이 15% 미만인 쌀가루는 스폰지케익, 15% 이상~20% 미만은 튀김가루 등에 적당하고, 3번 중 25% 이상의 쌀가루는 탄력이 강한 면에 알맞다”며 “쌀가루를 판매할 때 이런 자세한 용도도 표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루텐이 들어 있지 않은 ‘논글루텐(글루텐 프리)’ 표시 기준도 정비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쌀가루 제품 중에는 빵을 만들 때 부풀어오르게 하기 위해 글루텐을 첨가한 제품도 있기 때문이다. ‘논글루텐’ 표시는 밀가루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 ‘글루텐’의 함유량이 1㎏ 이하(검출 가능 최저치)인 쌀가루에만 인정된다. 이 쌀가루를 사용해 만든 가공품에도 같은 표시를 사용할 수 있다. 단, 글루텐의 함유량은 반드시 외부기관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농수성은 쌀 수요 확대를 위해 일본 내 쌀가루 소비량을 2025년도까지 10만t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아직 2만t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