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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우리나라 쌀 생산량은 419만7000t으로 전년에 비해 약 3% 감소했다. 1인당 쌀 소비량도 2014년 65.1㎏, 2015년 62.9㎏, 2016년 61.9㎏으로 매년 감소 추세다. 쌀이 주식인 밥으로 소비되는 비중은 전체 생산량의 95% 이상으로, 적어도 하루에 두끼는 쌀을 소비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쌀 재고량 증가현상은 정부와 생산농가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주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쌀 가공식품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달라지는 소비 트렌드에 맞는 연구를 위해 2016년 11월 서울시청에서 ‘우리가 먹는 쌀의 무한변신’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때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일주일 동안 쌀 가공제품의 소비횟수를 ‘1~3회’로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고(66%), ‘먹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21%였다. 주로 구입하는 쌀 가공제품은 떡(61%), 쌀국수(18%), 쌀과자(12%) 순이었다. 쌀 가공제품을 즐겨먹는 이유로 ‘건강을 생각해서’라는 대답이 46%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맛(27%)을 꼽았다. 쌀 가공제품을 즐겨먹지 않는 이유로는 ‘쌀 가공제품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48%, ‘원산지에 대한 불안감’이라고 응답한 사람들도 16%에 달했다.
최근 1인가구 증가 등 사회 구성원의 생활양식 변화와 조리하기 쉽고 섭취가 간편한 식품을 선호하는 식문화가 확산되면서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4년 국내 HMR 시장규모는 생산액 기준 즉석섭취식품 1조1609억원, 즉석조리식품 5851억원 등 모두 1조8224억원으로 성장했다. HMR 생산액은 해당 품목분류가 신설된 2008년부터 연평균 11.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유통되고 있는 즉석식품의 대부분은 밀가루를 원료로 한 것이어서 우리 쌀을 원료로 한 가공제품을 개발하고 홍보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식량과학원에서는 국내 식문화 트렌드와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산학연과 함께 경쟁력 있는 쌀 가공제품 개발 및 품질 고급화에 힘을 모으고 있다.
물에 불리지 않으면 가루로 만드는 데 어려움이 많은 쌀의 약점을 보완한 건식 쌀가루 전용 신품종을 개발하고, 밀가루를 대체할 쌀가루 산업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다. 소비자와 산업체 모두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해 쌀 가공산업을 한층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쌀 소비 촉진의 출발점은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데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김선림(농촌진흥청 국립 식량과학원 수확후 이용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