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연구사업 |학술회의 |소식/안내 |자료실 |동영상/갤러리 |
 
 
 
 
>> 추천도서
>> 보고서
>> 논문
>> 발표/강의
>> 뉴스기사
>> 운영위원칼럼
>> 공지사항
 
[한국산업식품공학회] 추계 ...
 
제   목  
우리 식문화에서 출발한 ‘장’ 세계인의 음식으로 자리잡다 - 농민신문
[ 2017-03-20 17:40:55 ]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9582        
링크 #1  
http://www.nongmin.com/article/ar_detail.htm?ar_id=274024&subMenu=dsearch&key , Hit: 9450

소설가 성석제의 맛 이야기⑶신비로운 힘<하>


우리 식문화에서 출발한 ‘장’ 세계인의 음식으로 자리잡다

콩의 원산지는 만주와 한반도
기원전 3000년 콩 유적 충북·경남·경북 등서 속속 발견
삼국사기엔 신라 신문왕이 혼수로 메주 보낸 기록도
일본 된장 ‘미소’는 고구려 사투리 중국에선 고려의 장을 ‘미조’라 불러
우리 전통장 최소 120종 넘어 한국, 전세계 장의 종주국 우리 민족은 장의 종가
 콩의 식물성 단백질을 장으로 발효시켜 음식 조미료로 활용하는 조리법은 중국·일본 음식을 통해 전세계에 유포됐지만, 출발점이자 기원은 우리나라, 우리 민족이다. 장은 조미료이자 소스이고, 간을 맞추고 단백질과 지질 등을 보충해주는 음식인데 전세계에서 조미료인 동시에 음식인 건 장밖에 없다.

 콩의 원산지는 아득한 옛날부터 우리 민족이 뿌리내리고 살았던 만주와 한반도다. 만주와 한반도의 경계선에 있는 강이 두만강인데 한자로 ‘콩(豆)이 가득한(滿) 물길(江)’이라는 게 과연 우연한 일일까? 내 몸의 상당 부분을 이루고 있는 콩 단백질이 속삭여오는 바로는 ‘그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두만강을 콩 실은 자루가 꽉 채우다시피 했다.’

 고대 시기의 기록이 우리 민족에게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가운데(세종대왕이 좀 일찍 태어나셨더라면!) 고고학적 연구와 탐사를 통해 청동기시대(단군이 이 땅에 태어나기도 전인 기원전 3000년경부터)의 탄화 콩 유적이 충북 옥천, 경남 진주, 경북 포항 등에서 속속 발견됐다. 그때 이미 콩을 야생식물에서 재배할 수 있는 작물로 개량하고 재배·수확·조리해 먹었다는 뜻이다.

 문헌에 처음 등장한 콩은 공자가 편집한 <시경>에 나오는 두(豆)와 숙(菽)이다. 3세기에 장화가 쓴 <박물지>에는 ‘외국에 시(?) 만드는 법이 있다’고 하는데 이때의 시는 ‘메주’를 뜻하고 메주는 당연히 ‘콩으로 쑨’ 것이었다. 그 외국은 고구려 외에는 해당사항이 없다.

 가장 명백한 기록은 6세기경에 출간된 농업백과인 <제민요술(濟民要術)>에 나온 것으로서 ‘대두의 종류에는 황고려두(黃高麗豆), 흑고려두, 연두(제비콩), 비두(완두콩)가 있다’는 것이다. 고려장(高麗醬)은 고구려의 장, 고려취(高麗臭)는 고구려의 장에서 나오는 특유한 냄새를 일컬었다. 삼국사기에는 신라의 신문왕이 혼수로 메주를 보냈다는 기록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인 기원 전후부터 고구려 백성을 비롯한 우리 민족이 장을 담가 먹었던 게 확실하다. 콩은 수분함량이 12%에 불과한 단단한 곡물로 콩을 메주로 만들기 전 무르도록 삶기 위해서는 지금도 5~6시간 이상 걸린다. 2000년 전에 지금의 금속제 솥처럼 오랜 시간 동안 가열을 견뎌낼 만한 솥(뛰어난 야금술로 제조된)이 이미 있었다는 뜻이다. 메주를 만들고 띄우며 장으로 숙성시키는 발효과정에는 복잡한 생화학기술과 미생물을 통제할 수 있는 발효과학, 조리기술이 필요한데 당연히 그것도 완비된 상태였다.

 일본의 된장 미소는 고구려 된장으로부터 유래한다. 대략 8세기 초에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라이 하쿠세키(新井白石)의 책 <동아(1717)>에는 ‘고려의 장인 말장(末醬)이 일본에 건너와 고구려 사투리 그대로 미소로 불렸다’고 적혀 있다. 12세기 중국에서 출간된 <계림유사>에도 ‘고려인들이 장을 ‘미조’라고 부른다(醬曰密朝)’고 했다. 메주는 만주어로 ‘미순’, 몽골어로 ‘미수’이다. 결국 한·중·일 삼국의 장은 고구려에서 출발했고 서로 통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우리의 전통 장은 된장·고추장·청국장·햇장·진장·진간장·수장(壽醬)·덧장·접장·막장·토장·집장·즙장·지름장·빠금장·청태장 등 최소 120종이 넘는다. 당연히 우리나라가 전세계 장의 종주국이고 우리 민족은 장의 종가이다.

 사람이 섭취하는 단백질의 70% 이상은 곡물과 콩 등 식물에서 얻는다. 나는 군대에 가기 전까지 육고기를 단 한점도 먹지 않았는데 몸 어디가 부실하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신체검사도 무사히 통과했으며 국방의 의무를 완수했다. 콩만 가지고도 어지간히 살 수 있음은 내 몸이 보여준다.

 콩 단백질 소화흡수율은 완전단백질로 불리는 달걀이나 우유와 함께 가장 우수하다. 콩은 인체 내에서 합성되지 않으면서 꼭 필요한 필수아미노산 9가지 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콩으로 장을 만들어 먹으면 원래 콩에 없거나 부족했던 비타민 B1·B2·B6·B12 등이 새로 생기거나 늘어난다. 콩나물을 만들면 된장에도 없는 비타민 C가 생기고 비타민 A는 콩의 18배로 늘어난다. 노랑콩 대두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고도 불리고 항암효과에 심장병·골다공증·신부전증과 같은 만성질환 위험을 낮추는 효과까지 있다.

 이제 우리의 콩, 우리 민족의 식문화에서 출발한 장은 전세계인의 음식이자 맛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공허하고 실체가 불분명한 ‘한식 세계화’ 차원이 아니다. 맛의 본질이라는 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자랑스럽고 은혜로운 조상 덕이다.




99/198, 총 게시물 : 3954
1994 ‘통계로 본 세계 속 한국농업’ 현주소 - 농민신문 관리자 2017-08-01 51 12325
1993 한국 농업보조금 OECD 꼴찌 수준 - 농민신문 관리자 2017-08-01 51 8778
1992 우리 몸에 맞는 음식을 먹자 - 농민신문 관리자 2017-08-01 51 8806
1991 ‘김영록호’ 농식품부 출범…농정현안과 과제⑴쌀 수급·가격안정 - 농민신문 관리자 2017-08-01 51 8962
1990 농우바이오, 전세계 ‘종자한류’ 선도 - 농민신문 관리자 2017-08-01 51 9456
1989 대북 쌀 지원 논란, 인도적 차원에서 풀자 - 농민신문 관리자 2017-08-01 51 9087
1988 식품위생법 정의·용어 개선 시급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7-07-31 51 10354
1987 한국서 막힌 줄기세포, 일본이 가져다 키웠다 - 조선일보 관리자 2017-07-21 51 11257
1986 새 정부의 농산물 수급관리에 대한 제언 - 농민신문 관리자 2017-07-14 51 9505
1985 ‘식품 독성’ 과잉 반응 정신 건강에 안 좋아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7-07-13 51 11411
1984 CJ, 식품안전상생협회 통해 여름철 식품 안전 강화 - 아이뉴스 24 관리자 2017-07-11 51 9741
1983 GMO라면’사건의 발단과 대책에 대한 논평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7-07-11 51 9811
1982 한국 전통식품의 역사·기능성 세계에 알려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7-07-11 51 10325
1981 축산물의 호르몬 잔류, 항생제 사용문제 지속관심 가져야 - 농수축산신문 관리자 2017-07-11 51 9603
1980 식품안전상생협회, 중소기업 식품안전 경쟁력 높인다 - 식품저널 관리자 2017-07-10 51 10269
1979 “안전하고 질 높은 급식 위해 전통장류 활용 늘려야”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7-07-07 51 9452
1978 식품 언론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 - 식품외식경제 관리자 2017-07-06 51 9256
1977 ‘경자유전’ 헌법 조문 손 안댈듯 - 농민신문 관리자 2017-07-04 51 9309
1976 농축산물 수입 늘려 물가 잡으려는 정부의 고질병 - 농민신문 관리자 2017-07-04 51 9055
1975 사시찬요(四時纂要) - 농민신문 관리자 2017-07-04 51 9278
첫 페이지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끝 페이지
이름 제목 내용
 
 
   
  A few images from Freepi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