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연구사업 |학술회의 |소식/안내 |자료실 |동영상/갤러리 |
 
 
 
 
>> 추천도서
>> 보고서
>> 논문
>> 발표/강의
>> 뉴스기사
>> 운영위원칼럼
>> 공지사항
 
[한국산업식품공학회] 추계 ...
 
제   목  
우리 음식의 뿌리를 찾아서 - 식품외식경제
[ 2017-03-08 10:08:26 ]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13163        
링크 #1  
http://www.foodbank.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058 , Hit: 9309


우리 음식의 뿌리를 찾아서

이철호 고려대학교 명예교수·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이사장


▲ 이철호 고려대학교 명예교수·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이사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회원 저술 지원사업에 내가 신청한 ‘한국음식의 역사’가 채택됐다는 소식과 함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출판 취지에 맞게 좀 쉽게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래서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는 막내딸에게 원고의 일부를 보내 의견을 물었다. 역시 돌아오는 대답은 “아빠, 너무 어려워서 나도 읽기가 힘들어요”였다.

한번 써놓은 원고를 쉽게 다시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최대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고치기로 했다. 먼저 책 제목부터 ‘우리 음식의 뿌리를 찾아서’로 고치고, 제1장의 제목 ‘구석기시대의 동북아 식생활 환경’을 ‘구석기시대에는 무엇을 어떻게 먹고 살았나?’로 바꿨다.

나는 젊은 날 10여 년의 외국 유학시절에 식품과학을 공부하면서 많은 우리 고유의 음식들이 일본이나 중국의 것으로 세계에 알려진 것을 알게 됐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도 유명했던 고려인삼의 영어명칭이 일본식 발음대로 진셍(ginseng)으로 표기되고, 한반도가 원산지인 콩으로 만든 두부가 ‘토푸(tofu)’로 불리고 있었다.

이것은 역사적으로 볼 때에는 짧은 기간이었으나 36년간의 일제 강점기가 동양이 본격적으로 서양에 알려졌을 때였으므로 우리 고유의 문화가 대부분 일본의 것으로 소개됐기 때문이다.

더 길게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사대주의사상으로 인해 우리 문화의 상당부분이 중국에 예속돼 찬란했던 한(韓)민족의 역사를 바로 세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원인도 있다.

나는 귀국해 대학에서 식품공학 강의를 하면서 틈틈이 우리 음식의 과학성과 역사에 대해 연구하고 자료를 수집했다. 그리고 우리 세 딸들에게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잃어버린 천년의 역사를 되찾는 일이 오늘을 사는 우리 세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 덕분에 우리 첫째 딸은 한국미술사, 둘째 딸은 동양사학 교수가 돼 미국에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한국 식품사 연구는 그동안 많은 석학들에 의해 다뤄졌다. 윤서석 중앙대 교수, 강인희 명지대 교수, 황혜성 성균관대 교수, 이효지 한양대 교수 등의 전통 음식조리에 관한 연구는 많았지만 사학계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음식사학 연구는 많지 않다.

이 방면의 연구에는 이성우 한양대 교수와 장지현 가톨릭대 교수가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그러나 이성우 교수는 일본에서 수학한 관계로 일본의 자료를 주로 사용했고, 장지현 교수는 한문으로 된 문헌을 근거로 연구해 문자가 만들어지기 이전의 식품 고대사를 다룰 수 없었다.

우리의 시각에서 본 한국 음식문화의 원류를 찾으려면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연구가 필요했다. 나는 한동안 한국 고대사와 고고학 연구에 몰두해 우리의 식품 고대사(食品古代史)를 정립하는 일에 매진했다.

그 결과 ‘동북아시아 구석기시대의 식생활 환경’과 ‘동북아시아 원시토기문화시대의 특징과 식품사적 중요성’이라는 2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러한 논문을 쓸 수 있었던 것은 서양이나 일본보다 100여 년 늦게 1970년대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시작된 우리나라 고고학 발굴과 연구 성과에 힘입은 것이다.

우리나라 고대사(古代史)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해방직후 서울대 사학과 이병도  교수가 주도한 정통사학의 한국 고대사가 식민사관에 치우쳐 일본의 역사왜곡을 바로잡지 못했다는 재야 역사학자들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의 우리나라 고고학 연구 성과와 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발굴된 중국 요하문명의 홍산문화 유적들이 알려지면서 실증주의를 표방해온 정통사학의 한국고대사 옹호론자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필자의 연구에서 제안한 한반도 원시토기문화시대(기원전 6000-3000년)는 동북아 국가형성기에 우리의 조상들이 어떻게 동북아의 엘리트 그룹으로 성장하였는가에 대한 영양인류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음식의 역사를 통해 잃어버리고 왜곡된 우리의 역사를 다소나마 바로 잡으려는 과거 속으로의 여행은 계속되고 있다.







119/198, 총 게시물 : 3954
1594 정치 부패, 시급한 안보문제다 관리자 2016-03-23 2739 9170
1593 고추장 체지방 개선 효과, 전 세계서 인정받았다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6-03-23 51 10948
1592 집밥 간편식 ‘냉동밥’ 판매 급증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6-03-22 51 10731
1591 GM식품은 불필요할지 몰라도 GM 기술은 반드시 필요하다ⓐ - 식품으료신문 관리자 2016-03-21 51 10031
1590 즉석밥 해외시장 출사표 던지다 - 농수축산신문 관리자 2016-03-17 51 9809
1589 쌀 생산조정제 도입 의견 분분 - 농수축산신문 관리자 2016-03-17 51 9670
1588 WHO의 가공육 관련 발표의 핵심 - 농수축산신문 관리자 2016-03-17 51 9505
1587 전분당·유지에 GMO 표시 같은 엉터리 요구라도 멈추자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6-03-17 51 10152
1586 농업의 경쟁력은 종자개량으로 ② - 농업정보신문 관리자 2016-03-17 51 9507
1585 농업의 경쟁력은 종자개량으로 ① - 농업정보신문 관리자 2016-03-17 51 9908
1584 우리음식 이야기 영문 책자 ‘KOREAN FOOD IN ART’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6-03-17 51 12839
1583 먹방 유감 - 식품외식경제 관리자 2016-03-15 51 9673
1582 인간의 GMO만 잠재적 대재앙이라고?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6-03-15 51 9789
1581 GMO 안전관리 정책 국익 따라 달라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6-03-15 51 9446
1580 요리별 전용 쌀 품종이 사용된다 - 식품외식경제 관리자 2016-03-14 51 10389
1579 갈색거저리유충·쌍별귀뚜라미 등 곤충 일반식품에 널리 사용 - 식품음료신문 관리자 2016-03-11 51 10901
1578 고소애ㆍ귀뚜라미, 일반 식품원료로 인정받아 - 식품저널 관리자 2016-03-10 51 11501
1577 국회의원 후보들의 서약 - CNB저널 관리자 2016-03-10 51 9847
1576 갱년기 완화 식품소재 ‘콩 부산물’ - 식품저널 관리자 2016-03-09 51 10136
1575 "하루 1잔 막걸리, 위암 예방한다" 항암 성분 함유 - MBC NEWS 관리자 2016-03-08 51 11376
첫 페이지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끝 페이지
이름 제목 내용
 
 
   
  A few images from Freepi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