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는 쌀의 품위 등급은 100% 표기됐지만, 임의 사항인 단백질 함량 표시는 23%만이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험연구소(소장 이재훤)는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시중에 유통되는 쌀 139점(’15년산 132점, ’16년산 7점)의 포장재 표시사항과 품위(수분, 싸라기, 분상질립, 피해립, 열손립, 기타이물) 및 품질(단백질 함량)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품종은 단일품종 81.8%, 혼합품종 18.2%였으며, 단일품종 표시율이 높은 지역은 경기(100%), 강원(82.4%), 서울·인천·충남·전북(80%) 순이었다.
품위 등급 중 '미검사'를 제외하고 특·상·보통을 표시한 제품은 43.2%였으며, 경북(80%), 경기(66.7%), 서울·인천(60%) 순으로 표시율이 높았다. 단백질 함량 표시는 23%에 불과했는데, 이는 의무표시에서 임의표시로 전환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편 농관원 시험연구소에서 품위를 조사한 결과 특 25.9%, 상 57.6%, 보통 16.5%의 분포를 나타냈다. 등급이 표시된 시료(60점)의 경우 실제 등급과 일치하는 것은 88.3%(53점)였고, 6.7%(4점)는 표시보다 이상, 5%(3점)는 표시보다 이하로 나타났다.
미검사로 표시된 시료(79점)의 품위는 특 11.4%, 상 62%, 보통 26.6%로, ‘상’ 이상의 품질이 73%에 달했다. 또한, 밥맛과 관련된 품질(단백질 함량)은 수 93.5%, 우 6.5%의 분포를 보였다.
단백질 함량이 표시된 시료(32점)중 등급과 일치하는 시료는 15점(46.9%)이었고, 17점(53.1%)은 표시된 등급보다 우수했다. 단백질 함량이 미표시된 시료(107점)는 수(6.0%이하) 92.5%, 우(6.1∼7.0%) 7.5%의 분포를 나타내 단백질 함량이 미표시된 쌀의 품질도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관원 시험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쌀의 등급 표시율 향상을 유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특히 '미검사'로 표시된 쌀도 등급 표시된 쌀과 비교했을 때 품위가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이 결과를 생산업체에 제공하는 등 품질향상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훤 소장은 “앞으로도 고품질 쌀 생산 및 품질 향상을 위해 소비자에게는 정확한 품질 정보를 제공하고, 생산자에게는 쌀 등급 표시율 및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교육 홍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옥 기자 | hykim996@thinkfoo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