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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밥 소믈리에 - 농민신문
[ 2016-10-17 17:16:36 ]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11124        
링크 #1  
http://www.nongmin.com/article/ar_detail.htm?ar_id=268864&subMenu=dsearch&key , Hit: 10221
[아! 그렇구나’]밥 소믈리에

편의점 도시락전쟁 뒤에 ‘밥맛 잡는’ 그들이…

일본 취반협회 시험제도 주관 “국내 자격증 운용” 목소리도
외식·식품·유통 분야 등 진출 쌀 선정~취반 등 전과정 관리
도정 1~2일된 완전립 선택 조금씩 담아 보관…밥맛 좋아
 와인의 맛과 향을 감별해주는 사람을 ‘와인 소믈리에’라고 합니다. 프랑스어인 소믈리에(Sommelier)는 중세 유럽에서 식품보관을 담당했던 ‘솜(Somme)’이라는 직책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두산백과사전). 그런데 최근 와인이 아닌 밥의 맛과 향을 통해 쌀의 산지· 품종을 식별해내는 ‘밥 소믈리에’라는 직업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름만큼이나 이색적인 직업, 밥 소믈리에의 세계로 들어가 볼까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밥 소믈리에 자격증은 어디서 딸 수 있을까요. 바다 건너 일본입니다. 자격증을 주관하는 단체가 일본에 있기 때문이죠. 일본 취반협회라는 곳에서는 2006년부터 매년 필기ㆍ실기 시험을 통해 밥 전문가를 양성해오고 있습니다.


 자격시험을 주관하는 일본 취반협회에서는 밥 소믈리에를 ‘밥의 주원료인 쌀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과 취반(炊飯·쌀로 밥을 짓는 조리과정)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 및 밥의 영양학적 가치 등을 잘 알고 있고, 맛있는 밥을 구분하는 관능평가를 수행할 수 있는 밥 전문가’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밥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면 밥 전문가로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1년에 한번 자격시험이 치러지는데 매년 90~100명 정도가 합격한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50여명의 밥 소믈리에들이 식품·외식 분야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밥맛을 찾아주는 전문가, 즉 밥 소믈리에가 되기 위해 일본을 가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자격시험을 볼 수 있거나 또는 국내 자격증을 운영해도 좋겠다는 일부 의견이 나오곤 합니다.

  요즘 일반 편의점에 가면 다양한 반찬과 윤기가 자르르한 밥으로 구성된 각양각색의 도시락들이 즐비하게 진열돼 있는 진풍경을 보게 됩니다.


 실제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한 편의점 업체는 전년 대비 지난해 도시락 매출 증가율이 65.8%에 이르는 등 최근 3~4년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도시락 시장이 커지자 편의점 업계는 연예인들과 요리사들을 도시락 광고모델로 앞세워 치열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편의점 간 도시락 판매경쟁이 치열해지고 소비자의 입맛도 까다로워지면서 최상의 ‘밥맛’을 유지하는 일이 편의점 업계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덩달아 밥 소믈리에들의 몸값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일례로 세븐일레븐·롯데마트·롯데푸드 등 식품·유통 계열사가 있는 롯데그룹은 이미 7명의 밥 소믈리에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매년 4~5곳의 쌀 산지를 검토한 뒤 철저한 품질검사를 통해 적합한 쌀을 선정합니다. 편의점 씨유(CU)에서도 쌀 선정부터 취반기술, 신선도 유지 등 전 과정을 밥 소믈리에가 직접 관리하며 도시락을 생산·판매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좋은 밥은 좋은 쌀을 고르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밥 소믈리에들은 ‘가장 맛있는 밥맛’을 만들어 내는 비결로 ‘도정한 지 1~2일밖에 되지 않은, 완전립 90% 이상의 햅쌀로 밥을 짓는 것’을 꼽았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완전립이란 금이 가거나 착색되지 않은 무결의 쌀을 일컫는 것이죠.


 이런 점에서 국내산 쌀은 외국산과 비교할 수 없는 장점을 자랑합니다. 국내산 쌀로 밥을 지으면 밥알에 탄력이 있고 쉽게 깨지지 않으며 은은한 단맛을 냅니다. 반면 외국산은 밥알의 모양이 깨져 있는 비율이 높아 입안에서 날리거나 뭉개지는 식감을 내기가 쉽다고 하네요.


 집에서 쌀을 사놓고 보관하는 방법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쌀을 1~2회 먹을 만큼 나눠 비닐 지퍼백 등에 담고 공기를 뺀 후 냉장고 채소·과일칸에 보관해 보세요. 쌀은 오랫동안 공기와 접촉하면 산화가 빨리 일어나니 보관할 때 최대한 공기를 빼주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박정운 BGF푸드 부장(밥 소믈리에)

 이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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