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환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2010년 하반기부터 국제 곡물가격은 급등하기 시작했는데 밀과 콩은 금년 2월에, 옥수수는 6월에 고점을 형성을 하고 최근에는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곡물가격은 급등하기 이전 대비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콩은 40%, 밀은 30%, 옥수수는 70% 이상 상승한 상태이다.
○곡물가격 상승, 요인은?
곡물가격 상승의 장, 단기적인 요인으로는 우선 곡물의 재고율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2개월치 소비량을 재고로 확보하는 것이 적정한 수준인데 전 세계 옥수수 재고량은 이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고, 밀과 대두는 그보다는 양호하긴 하지만 재고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곡물 파종 속도가 매우 느려서 작년에 비해 곡물 파종 진척도가 상당히 뒤쳐져 있다는 점이다. 파종이 늦어지면 작물의 발육이 부진해져서 금년 가을 수확량이 감소할 우려가 증가한다.
장기적인 요인을 살펴보면 수급상의 불균형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소지가 크다는 점이다. 곡물의 공급은 기상이변 발생으로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인구와 소득 증가로 인해 수요가 증가해서 공급을 초과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그라지아노 새 사무총장이 앞으로 수년간 곡물가격 상승이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곡물 가격은 글로별 경기 상황에 따라 등락을 반복할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곡물의 공급도 증가하겠지만 재고 충당과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공급보다 수요가 많으면 가격은 상승하는 것이다. 국제 곡물가격은 장기적으로 상승추세에 있다고 보여진다.
○식량인보 구축 위한 방법은?
현재 우리의 식량자급도는 27% 수준이다. 즉 우리 국민과 가축이 소비하는 곡물 가운데 약 3/4을 수입을 한다는 의미이다. 더욱 더 큰 문제는 쌀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곡물을 수입에 의존한다고 보면된다. 국제 곡물가격의 급등이 지속되고, 주요 수출국이 수출을 감소한다면 식량 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따라서 앞으로 식량안보 구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식량의 생산을 늘려야 한다. 국내에서는 생산성을 증가시키고 간척지나 유휴지를 활용해서 생산량을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 해외에서는 우리의 힘으로 생산부터 유통까지 책임지고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현재는 곡물 메이저에게 의존해서 단순한 수입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자주적으로 식량을 확보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는게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