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품업계에서는 해외수출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국내업체들 간의 ‘제 살 깎기식’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이를 근절할 수 있는 합의점이 필요해 보인다.
국내 식품업체들은 FTA(자유무역협정)등을 통해 완전 개방시대가 도래한 이후 해외시장 진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비롯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단이 외국 식품관련 인증취득, 수출박람회, 물류비 지원 등의 사업에 대해 중소기업을 우선 지원하면서 소규모 업체의 수출길도 크게 확대됐다.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수출을 지원함에 따라 수출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플레이어’들이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늘어난 플레이어에 비해 수출액은 늘지 않고 있어 걱정이다.
최대 농식품 소비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의 경우 우리 농식품 수출액은 수출량 대비 저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2년과 2014년에는 수출량이 각각 전년대비 23.5%, 2.9% 늘어났으나 수출액은 각각 7.4%, 1.6% 감소한 바 있다.
이는 어렵사리 빗장을 연 해외시장에서 가격을 끊임없이 낮추는 제 살깎기식 경쟁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한 수출업체 관계자는 “일부 바이어들은 다른 국내업체의 유사제품보다 더 낮은 단가를 요구키도 해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 수출을 이어나가기 힘들다”며 불만을 토로키도 했다.
수출을 통해 식품업계의 신성장동력을 찾으려 했으나 국내기업들 간의 과당경쟁으로 인해 사실상 남지 않는 장사를 이어나가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국내 식품업체들은 마진을 맞추기 위해 저렴한 수입산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지경에 내몰리고 있다.
이러한 제 살 깎기식 경쟁이 지속된다면 나중에는 우리 농식품이 더 이상 ‘프리미엄 제품군’이 아닌 싼 맛으로 먹는 저가 제품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불러오기도 한다. 이에 식품관련세미나에서는 지속적으로 식품원천기술을 확보키 위해 R&D(연구개발)사업을 전개해야 한다는 수출관련 전물가들의 제언도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제언들을 바탕으로 올해는 식품업계가 단가 경쟁이 아닌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경쟁에 몰두해 업계를 비롯해 농업계와 함께 윈윈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