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GMO(유전자변형생물체) 연구가 종자주권 및 식량안보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8일 농진청에서 열린 전북지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이양호 농진청장은 "미국·EU·중국 등 종자 선진국들이 GMO 연구에 매진하는 가운데 갈수록 이들 나라의 종자에 대한 종속관계가 깊어질 수 있어 우리도 GMO 연구에 나서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농진청의 '농업생명과학기술 현황'을 설명하는 자리는 최근 일부 농민단체가 제기한 '농진청의 GM 벼 상용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양호 청장은 "새로운 역사적 기술이 발전할 때 부정적 시각이 동시에 존재했던게 사실"이라면서 "GM 기술도 양면성이 있는 만큼 균형잡힌 시각이 필요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청장은 "미국·EU가 GMO 연구 등으로 개발한 생명공학 특허를 전 세계의 75% 가량 보유하고 있고, 중국과 일본이 GM 벼의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상황에서 우리도 주저앉아 일을 수만은 없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농진청은 ▲GM 벼 상용화 계획은 논에서 벼를 재배하는 것이 아니라 실험실에서 식물세포 배양을 통해 화장품 원료(레스베라트롤)를 얻는 계획이고 ▲배양조직을 식품으로 이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벼 종자까지 사용 후 모두 소각처리해 환경에 방출되지도 않게 되며 ▲식용으로 승인받으려면 식약처 등 까다로운 심사를 받아야 하기에 우려할 부분이 없다고 강조한다.
이밖에 인체 유해, 생태계 교란, 농경지 유출 등의 우려도 모두 근거가 미약한 추측성 우려로, 국가 기술경쟁력 확보와 미래를 대비해 수행하는 농업생명공학 연구의 전면 중단은 국가적으로 이득이 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중단 사례도 없는 만큼 산업 소재 위주의 GM 벼 연구는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농진청은 이미 80년대부터 상용화된 고부가 바이오산업으로 인슐린, 우유응고제, 혈액응고인자, 동물용 백신 등과 함께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콩, 옥수수, 면화 카놀라 등을 예로 들었다.
현재 세계적으로 357품목의 GM 작물이 1억8,150ha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농진청(170종)과 대학·연구소(200여종)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양호 청장은 "바이오 선진국에 식량 등이 종속되지 않기 위해 기술력 및 육종재료의 확보는 필수"라며 "아울러 GM 작물 위해성 평가기술 개발 및 안전관리도 강화하고, 자료 공개 등 소통을 통해 안전 우려 또한 불식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