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식약처-농진청, 육류 곡물 대응 미래 식량자원 육성 박차
제과 제빵 음료는 물론 천연신약까지 넘봐
그동안 일부 식품에 한시적으로 적용된 곤충이 일반 식품의 원료로 폭넓게 사용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승희),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일반 식품원료로 ‘고소애(갈색거저리 유충)’와 ‘쌍별귀뚜라미’를 인정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작년 11월 6일 개최된 ‘제4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식용곤충산업계가 한시적 식품원료로 인정된 곤충을 일반 식품원료로 전환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정비할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한시적 식품원료로 인정되는 경우 승인된 영업자가 승인된 형태로만 식품원료로 사용 가능하나, 식품위생법 제7조 제1항에 따른 식품공전에 등록돼 일반 식품 원료로 사용 시 모든 영업자가 식품의 제조·가공·조리에 사용할 수 있다.
농식품부·식약처·농진청은 산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세계적 선호도가 높고 안전성이 입증된 고소애 및 쌍별귀뚜라미 2종에 대해 일반 식품원료로 등록될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협업해왔다.
농식품부는 식용곤충 산업 전반의 활성화를 위한 R&D, 제도개선, 홍보과제를 발굴을 지속하고 있다. R&D 측면에서는 식용곤충의 식품원료 인증을 위한 기반 연구(19억 원), 고소애 조리법 및 다양한 제형의 제품 개발(6.9억 원), 식용곤충 조리법 연구(9억 원) 등을 지원하고, 제도 측면에서는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식용곤충 사육기준 근거를 마련, 2월 12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또한 홍보 측면에서는 '제3회 2016 곤충요리경연대회(8월 예정)' '예천세계곤충엑스포(7월 30일~8월 15일 예정)'를 개최할 예정이며, 공중파 TV 방송 프로그램 제작·송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식약처는 곤충사육농가 현장 실사에 이어 식품위생심의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식품공전에 고소애(갈색거저리 유충)와 쌍별귀뚜라미를 등록('16. 3. 11)했다.
농진청은 식용곤충의 사육에 관한 연구 및 고단백 재료인 고소애를 이용한 환자식·어린이 간식 등 제품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이 같은 정부의 노력을 통해 국내 식용곤충시장에서는 곤충카페(이더블버그), 곤충요리전문점(빠삐용키친) 등 선도업체를 중심으로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 서울(흑석동)과 부산(안락동)에 2개 매장을 운영하는 이더블버그는 개점 이후 월 매출액이 평균 31.3% 증가(작년 3~11월)했고 소비자 구매 만족도는 93.4%로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빠삐용키친도 서울 신당동과 남한산성에 2개의 매장이 있으며 월 매출액 700만원 수준으로 개점 이후 평균 40%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러한 곤충식품벤처회사에 대한 민간투자 확대가 주목되고 있다. 곤충카페 이더블버그는 쿠키 등 가공품의 유통 확대 성과를 바탕으로 1억 8000만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빠삐용키친은 식용곤충의 건조 및 분말화, 제면 특허 등 탄탄한 기술력을 무기로 주식회사를 설립한다.
해외에서도 인구증가와 육류소비 확대로 늘어나는 곡물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귀뚜라미 등 곤충의 식품 활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곤충을 ‘작은가축(little cattle)'으로 명명했고 벨기에는 곤충 10종을 식품원료로 인정한 바 있다. 또한 미국, 캐나다를 중심으로 곤충식품 활용 스타트업 기업이 속출했으며 미국의 경우 약 20여 개 사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엑소바(Exo-bar)는 미국 귀뚜라미 단백질바 회사로 소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Kickstater)를 통해 2만 달러를 모금하고 미슐랭이 선정한 셰프를 고용하고 있다.
이처럼 식용곤충자원 국내외 시장의 급속한 관심 속에 식품, 제과, 제빵, 음료시장, 천연신약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농가 소득 확대 및 6차 관광과 연계하는 등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의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옥 기자 | hykim996@thinkfoo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