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어려울수록 소비자와 협력회사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경기 불황과 수출 둔화에도 불구하고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와 경영혁신'을 앞세워 경영 위기를 돌파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사회적책임경영품질원(SRMQ)이 주최한 '2015 사회적책임경영품질 컨벤션'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인천국제공항공사, 세방전지, 홍진HJC 등은 '협력사들과 상생'과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앞세워 위기 극복에 나선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사회적책임 종합대상'을 수상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협력사를 위한 맞춤형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대거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공사는 최근 1년간 장기근무 우수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국내외 연수와 보육 지원, 협력사 소통채널 운영 등을 위해 약 24억6800만원을 지출했다. 효과는 비용 이상이었다.
박완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협력사 직원 고용 안정과 근로조건 향상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4년간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평균 90점 이상을 유지했고, 협력사 직원 이직률도 크게 감소해 이 같은 노력이 성과를 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강조했다.
'로케트배터리'라는 브랜드로 국내 1위, 세계 6위 축전지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세방전지 CSR 사례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방전지는 1952년 설립돼 현재 직원 856명으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9556억원을 기록했다.
세방전지는 매년 1회 우수 대리점을 선정해 본사 방문, 해외 유수 유통점 견학, 배터리 기술 교육·세미나 개최도 진행했다. 이는 고객 만족도와 직결되는 대리점 서비스를 높일 뿐만 아니라 '본사-대리점' 간 상생 기틀도 마련한 것이다. 박광희 세방전지 대표는 "협력사와 상생 협력을 위해 자체 정기평가 결과를 토대로 주요 89개 거래처를 대상으로 어음 대신 현금으로 제품을 구매한다"고 덧붙였다.
'최고경영자 대상'은 홍완기 홍진HJC 회장에게 돌아갔다. 오토바이 헬멧 제조·판매사인 이 기업은 지난해 매출 950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남양공업(조직·인권·노동)과 산림조합중앙회(환경·공정운영), 블루카이트(소비자·지역사회)는 '사회적책임 부문대상'을 수상했다. 케이디파워(경영혁신)와 동아정밀공업(기술혁신), 삼화콘덴서공업(제품혁신), 마스타자동차(서비스혁신)는 '경영품질 부문대상'을, 오덱과 대광소결금속, 유양산전, 농업회사법인 새들만은 '글로벌시스템 부문대상'을 각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