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식량 쇼크’ 주기 3배 짧아질 것”
ㆍ미·영 연구진 “25~30년마다 전 세계 재앙”
극심한 기후변화 때문에 식량난을 겪는 주기가 3배 이상 짧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가디언은 미국 및 영국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과거에 비해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뭄, 홍수 등으로 인해 세계적인 ‘식량 쇼크’ 주기가 이전보다 훨씬 짧아질 수 있다”고 15일 전했다.
미국과 영국 대학교의 연구진 15명은 ‘극단적 기후변화와 전 세계 식량 시스템 회복력’이라는 연구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100년에 한 번 닥치는 식량 쇼크가 극심한 기후 변화로 인해 앞으로는 25~30년 주기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에 참여한 영국 리즈대 팀 벤튼 교수는 “인구 증가와 더불어 극심한 기후 변화로 인한 식량 수요 폭등이 매우 끔찍한 상황을 낳을 수도 있다”며 “수요를 아무리 잘 조절해도 재앙과 같은 기후변화가 닥치면 전 세계는 식량 쇼크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1988년과 1989년 미국과 남아메리카의 심각한 가뭄으로 옥수수와 콩의 생산량이 각각 12%, 8.5% 감소해 식량위기가 촉발되기도 했다고 벤튼 교수는 설명했다.
연구진은 식량 쇼크가 오면 “식량가격이 50% 뛸 것”이라고 전망하며 “가장 악영향을 받을 사람들은 소득의 절반 이상을 먹을거리에 쓰는 이들”이라고 지적했다. 또 인구는 점점 증가하는 반면 식량 생산량은 2070년쯤 10%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식량 쇼크가 오면 사하라 남쪽 아프리카 국가 등 가난한 나라는 ‘견딜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미국 및 유럽의 선진국에도 ‘상당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유엔은 2050년이면 세계 인구가 97억명에 이른다고 예상하면서 식량 쇼크로 인한 사회불안정을 줄이고 전쟁을 피하려면 식량 생산량을 현재보다 60%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