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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식품공학회] 추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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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미기한(賞味期限)으로 식량을 아끼자 - 글로벌이코노믹
[ 2015-07-22 11:11:32 ]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10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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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미기한(賞味期限)으로 식량을 아끼자

  노봉수.jpg

노봉수
서울여대 식품공학과 교수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서 좋은 음 식을 찾고 있다. 그래서 효능이 있는 음식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서 구입 을 하려고 한다.

그런데 좋은 음식을 잘 먹는 일도 중 요하지만 혹여 우리 몸에 들어 온 건강 을 해치는 성분들을 신속하게 밖으로 배설하여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 요하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

옛말에 ‘잘 싸야 잘 산다’는 말이 있 다. 그만큼 배설이 무엇보다도 중요하 기 때문이다.

식품산업에 있어서도 그와 비슷한 논리가 성립된다. 좋은 식품을 생산하 는 것 못지 않게 해가 되는 식품은 가 능한한 빠르게 폐기 처분하여 다른 사 람들이 먹고 탈이 나는 일은 없어야 한 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적 으로 마련한 것이 유통기한이다.

유통기한을 넘어선 식품은 폐기처분 하여 우리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일 리가 있고 타당한 법이라고 여겨지나 자세히 보면 여기에도 문제점이 남아 있다. 모든 식품에 일괄적으로 적용하 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식품 중에는 물기가 많은 식품도 있 고 건조되어 수분이 별로 없는 식품도 있다.

수분이 많은 식품의 경우 식중독을 일으키기도 하여 국민 건강에 해를 끼 치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물이 적은 건조된 식품으로 커피나 라면, 과자 류, 빵, 쌀, 후춧가루, 고춧가루 등은 유통기한이 지나도 식중독을 유발한 위험은 없는 대신에 맛에 있어서 소비 자들이 받아들이기에 불편한 맛이나 향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품질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모든 종류의 식품을 모두다 일괄적으로 유통기한 을 적용하고 날짜가 지난 것은 모두 폐 기처분해야 하는 것으로 관리하고 있 다. 이렇게 폐기처분되는 가공식품이 1년에 약 7000억 원에 다다른다.

식품과학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식중 독균을 유발할 가능성이 적은 식품의 경우는 유통기한이란 표현보다는 ‘상 미기한’(賞味期限•먹을 때 가장 신선 한 시간)이라는 용어를 도입하여 품질 이 조금 떨어지는 식품은 가격을 낮추 어 팔도록 권장하고 생활이 어려운 사 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식량 자원도 아끼면서 아울러 생계문제도 해결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미국에서 귀국하여 생활이 어려웠던 1988년도 시절 우리 가족은 일반 쌀 대 신에 통일벼를 선택했는데 이는 밥맛 이 떨어지지만 가격이 두 배나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공부할 적에도 유통기한이 하루가 지난 빵은 3분의 1, 2일이 지난 것은 4분의 1가격으로 구입할 수가 있 어 생활이 어려운 유학생들은 맛이 좀 떨어지지만 값싼 저 품질의 식품을 선 택하여 먹곤 하였다. 어떤 의미에서는 매우 실용적이면서 자원을 아낄 수 있 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

경제적인 IMF를 극복한 우리가 또 다른 식량 IMF를 맞이할는지 모를 정 도로 기후 변화와 환경여건의 변화로 외국으로부터의 식량을 원활히 수입 하지 못할 순간을 대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물론 식품의 안전을 철저히 하여 식 중독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식품의 경우는 현행법과 같은 유통기한을 엄 격하게 적용해 나가지만 식중독과는 거리가 멀지만 맛이나 향, 그리고 입 안에서 느껴지는 조직감이 최상제품 에 조금 못 미친다면 그러한 부분에 대 하여 가격을 통하여 보상함으로써 식 량 자원을 아껴나가고 식량의 폐기처 분으로 인한 환경오염도 줄여 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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