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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골고루 먹으면 우리 농산물이 슈퍼푸드다 - 농수축산신문
[ 2015-07-21 16:48:49 ]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11027        
링크 #1  
http://www.af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1124 , Hit: 9845

[시론] 삼시세끼 골고루 먹으면 우리 농산물이 슈퍼푸드다


 처음 ‘슈퍼푸드’ 용어가 등장한 것은 마이클 반 스트라텐과 바바라 그릭스의 베스트셀러 ‘Super food’가 출간된 1990년대였다. 이후 미국의 영양학 권위자인 스티븐 G. 프랫(steven G. Pratt) 박사가 세계적인 장수 지역인 그리스와 일본 오키나와의 식단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먹거리 14가지를 선정, 저서 ‘난 슈퍼푸드를 먹는다’를 내면서 다시 한 번 식탁 위에 슈퍼푸드 바람이 불었고, 미국 타임지에서 세계 10대 슈퍼푸드를 선정해 세계적인 열풍을 만들어냈다.


슈퍼푸드 범위가 확대되면서 슈퍼곡물도 생겨났다. 퀴노아, 렌틸콩, 병아리콩 등 슈퍼곡물로 불리는 수입 잡곡들은 백화점과 대형 마트, TV홈쇼핑, 인터넷 쇼핑을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한 대형 유통업체의 올해 상반기 전체 잡곡 매출 가운데 슈퍼곡물 비중이 처음 10%를 넘어섰고 같은 기간 수입 잡곡 매출은 작년 동기의 15배 이상 늘어났다.


이렇게 수입 잡곡의 붐이 일고 있는 사이 국산 잡곡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국산 팥 1kg의 평균 도매가격은 4425원(上品기준)으로 지난해 보다 22.7%, 지지난해와 비교하면 절반이상 떨어졌다. 국산 콩 도매가격도 3971원으로 재작년보다 37.2%나 떨어졌다. 가격 폭락으로 농가들이 생산을 포기한다면 우리 땅에서 자란 국산 잡곡은 물론 우리 농업 전반의 기반마저 흔들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슈퍼푸드, 슈퍼곡물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다고 한다. 우리 몸의 유해 산소를 없애주고 면역력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진 생소한 식품들이 ‘슈퍼’라는 이름으로 묶여 상품화된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수입곡물에 대한 지나친 애정과 한순간의 유행에 휩쓸려 국산 잡곡을 평가절하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로 인해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해봐야 한다.


슈퍼곡물은 주로 서양인들에게 맞춰진 경향이 있는데 우리 땅에서 자란 국산 잡곡도 충분히 그 기능을 한다. 검은콩은 단백질과 식물성 지방 함량이 높고 수수는 식이섬유, 아연, 철, 인, 비타민B 등이 풍부하며 항산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팥은 이뇨작용이 뛰어나 체내 불필요한 수분과 활성산소를 없애주고 조는 미네랄, 비타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철분이 많아 빈혈환자에게 좋다.


모든 음식은 그 식품 고유의 영양적 가치가 있기 때문에 삼시세끼 골고루 먹으면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다양한 식품을 먹음으로써 한 식품에 설령 부족한 영양소가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식품으로 보완할 수 있다. 균형 잡힌 식단이 무시된 상태에서 몇 가지의 영양소 함유량만을 따져 식품을 선택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한 먹거리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잡곡을 비롯한 농산물의 기능성 성분에 대해 정확한 정보가 제공돼야 하며, 더불어 소비자는 일부 연예인이나 유명인을 통해 방송과 언론에서 제시하는 과장된 말들을 무조건 믿지 말고 합리적인 가격과 생산환경, 유통과정, 영양학적 가치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이와 같은 현명한 소비를 통해 나와 내 가족의 건강뿐만 아니라 우리 농업을 건전하게 지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임상종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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