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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발전에 따른 경지면적 감소와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상이변 등으로 식량생산이 감소해 식량부족은 향후 지구촌 차원의 고민거리가 될 전망이다. 또한 동식물의 서식지 훼손으로 생물 종의 다양성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유전자원의 확보와 보존이 미래 국가경쟁력의 척도가 될 상황이다.
최근에는 고령인구 증가와 참살이(웰빙·well-being) 문화 확산에 따른 기능성 종자개발과 천연물 신약, 고부가가치산업 소재, 대체에너지원 등 신성장 동력으로서 종자개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와 같은 종자의 중요성을 인식한 선진국들은 ‘유전자원 선점’을 통해 종자주권을 강화하는 추세로 종자산업을 국가경쟁력의 새로운 원천으로 여기며 적극 육성하고 있다. 특히 종자산업은 첨단과학기술의 접목이 용이해 전통적인 신품종 개발이라는 단순한 접근에서 벗어나, 의약 및 재료산업 등과의 융복합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제고할 수 있어 관련 연구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처럼 종자산업을 둘러싼 국제적 흐름이 종자산업의 외연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국내 종자산업은 시장규모가 정체 내지 축소되고 있어 여전히 취약한 상태다. 더욱이 국내 종자기업은 소수 업체를 제외하고는 영세해 산업으로서의 국제경쟁력이 낮은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는 근대화 시기에 우수한 유전 종자들이 외국에 의해 약탈당했고, 6·25전쟁과 1970~80년대 국토개발로 인해 토종 종자들이 사라졌던 역사적 배경이 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때 당시 1위인 흥농종묘 그리고 중앙종묘는 세미니스에, 2위인 서울종묘는 노바티스에 각각 인수돼 국내 종자시장이 다국적 기업에 의해 점유됐다. 그 결과로 한국은 약 26만점의 유전자원을 보유한 세계 6위의 농업유전자원 보유국임에도 불구하고 주로 식량작물과 채소 등 먹을거리 위주의 종자개발에만 치중해 고부가가치성 과수·화훼 등의 국산 종자 보급률은 저조한 편이다. 이로 인해 외국 종자에 대한 로열티가 급증해 종자가격이 오르면서 우리 농업인들은 더욱더 힘들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도 종자산업 발전을 위해 2013년부터 총예산 4911억원을 투입해 ‘골든 시드 프로젝트(Golden Seed Project·GSP)’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골든 시드는 금값 이상의 가치를 가진 고부가가치 종자를 의미하며, GSP는 금보다 비싼 수출전략형 종자를 개발해 2020년 종자수출 2억달러, 2030년 30억달러 규모의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야말로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는 녹색혁명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농업 관련 사업으로 농업계의 반도체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종자산업은 향후 영역 확대와 함께 유전자원 확보를 통한 종자주권 강화와 세계 종자기업의 집중화·대형화 진전이 전망된다. 당연히 우리나라 종자산업 발전도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이에 따라 국내 종자산업은 ‘고부가가치성 융복합산업화’ ‘수출확대를 통한 미래 유망산업화’ ‘경쟁력 있는 글로벌 종자전문 기업화’ 등 세 방향에서 육성할 필요가 있다.
미국 위스콘신대 잭 클로펜버그 2세 교수는 저서 <농업생명공학의 정치경제>에서 “농업생명공학의 출발은 바로 ‘씨앗 또는 종자(seed)’”라며 “종자는 농업 생산과정의 처음이자 끝이기도 한 복합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즉 농민들에게는 생산수단이기도 하면서 생산물이기도 한 것이다”라고 종자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제 우리도 종자산업을 한국농업의 신성장 동력원으로 여기고 집중적으로 육성시켜 ‘글로벌 식량주권 유지’와 ‘농업인의 생존권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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