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트륨을 성인병을 유발하는 물질로만 인식하고 있는데 성인의 경우에도 나트륨은 100% 유해 물질이 아니라 오히려 필수적인 영양성분이다. 나트륨은 우리 혈관내 산과 알칼리의 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하며, 신경세포의 전달 작용과 함께 근육의 수축작용이 원활하게 함으로써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무기 영양성분이다.
문제는 과잉 섭취량에 있으며, 한국인이 너무 짜게 먹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섭취량을 저감화하고 있는 측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나트륨의 순 기능은 성장하는 영유아에게는 더더욱 필수적이다. 나트륨은 영유아 체내에서 주요한 양이온으로 삼투압 유지 및 수분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영양소이다. 또한 소장에서 포도당과 아미노산의 흡수에도 작용하는 영양소로 아기의 성장발달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다. 나트륨이 부족한 경우 무기력, 구토, 어지럼증이 나타나며, 특히 미숙아의 경우 신장의 나트륨 보존 기능이 미숙해 많은 양의 나트륨을 소변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나트륨이 강화된 분유를 섭취해야 한다. 즉 나트륨을 과하게 섭취하는 성인과 다르게 조제분유를 유일한 영양공급원으로 섭취하는 영유아는 성장발달에 필요한 나트륨을 조제분유로부터 반드시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최근 조제분유의 나트륨 함량이 높아 영유아가 짜게 먹고 있으며, 국가가 별도 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논의된 바 있다. 그러나 나트륨은 모든 포유류의 모유에도 함유돼 있는 필수 영양성분으로 모유에는 일반적으로 13.7~32.9mg/100ml의 나트륨이 함유돼 있으며, 이는 영아의 건강한 성장발달에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국내 모유 나트륨 함량 연구 결과를 보면 아래와 같다. 최근 보도에서 인용한 나트륨 섭취 기준은 한국영양학회에서 발간한 ‘한국인의 영양섭취기준(2010)’이다. 이를 보면 0~5개월 영아는 120mg/일, 6~11개월 영아는 370mg/일로 충분섭취량을 설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생아와 5개월된 유아의 하루 분유섭취량은 2배나 차이나 나는데도 나트륨 섭취량을 통일하게 120mg/일로 설정한 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다. 영아는 성장발달에 맞춰 과학적으로 나트륨을 섭취해 줘야 한다.
더군다나 ‘충분섭취량’에 대한 해석도 중요하다. ‘충분섭취량’이라 함은 영아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위해 충분히 섭취돼야 한다는 개념으로써 유해물질과 같이 이보다 적게 섭취하라고 상한치를 규제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영아의 경우 조제분유를 통해 나트륨을 충분히 섭취해줘야 건강한 성장발달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섭취량으로 설정됐다. 이를 마치 상한기준치로 해석해 보도한 것은 소비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국내 조제분유 나트륨 규격은 국제적 규격에 부합하며, 모유의 수준으로 CODEX, EU, FDA 및 국내 법적규격을 확인해보면 모두 13.8~41.4mg/100ml 로 동일하다. 이에 대한 국내 조제분유의 나트륨 함량을 산출해 보면 20.0~21.0mg/100ml로써 오히려 법적 규격대비 하한 수준이며 모유 수준(13.7~32.9mg/100ml)임을 알 수 있다.
다시말하면 우리나라 조제분유는 모유화(母乳化)를 전제로 종합적인 영양균형을 맞춰 생산되고 있으며, 외국분유와는 달리 4단계로 구분해 성장 단계별 영양 밸런스를 최적화해 영유아의 성장발달에 기여토록 과학적으로 설계돼 있어 이 부분에서는 오히려 외국 분유보다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조제분유의 나트륨 함량 또한 국내외 법적기준 및 모유 수준으로 문제가 없다. 어느 단편적인 내용만을 가지고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는 내용을 대중에게 오도해 국내 유가공산업 등에 피해를 주는 이런 사례는 두 번 다시 없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