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 중 손실물량 줄여 식량 자급률 제고 과학적 자료로 사회적 비용 절감을 정부는 방사선조사기술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불식시켜 국내 식품산업의 발전은 물론 식량안보에 힘써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장 깨끗하고 경제적이며 효율적인 식품저장수단의 하나인 방사선조사기술이 일부 소비자단체들의 반대에 부딪쳐 무용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이제는 정부가 책임성을 갖고 과학적 데이터를 토대로 대국민 홍보에 적극 나서야한다는 주장이다.
13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열린 ‘방사선 조사식품 바로알기’ 열린 포럼에 참석한 학계 및 연구기관, 업계 전문가들은 유럽연합과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도 일찌감치 안전성에 대한 검증을 마친 방사선조사 기술에 대해 무조건 반대 입장을 취하는 일부 소비자단체를 정부가 설득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그 안전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로 사회 경제적 비용을 줄여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패널토론에 나선 이철호 고려대 교수는 “전체 식량의 70%를 외국에서 수입하는 취약한 국내 식량사정에서 방사선조사 기술은 안전하고 경제적인 저장기술이라며 식량안보 차원에서도 매우 필요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세계에서 생산되는 식량 중 20~30%는 저장과정에서 손실된다. 이는 기술수준이 높은 선진국의 경우 20% 정도지만 아프리카나 동남아 국가들의 경우 40%까지 높아진다. 이들 나라로부터 수입하는 곡물에는 아플라톡신과 같은 곰팡이 독소가 생성될 수도 있어 완벽한 살균과정을 거치지 않을 경우 심각한 위해요인이 된다.
따라서 식품의 안전성과 가공 처리 및 저장에 따른 비용을 감안할 때 방사선조사만큼 좋은 저장 기술이 없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냉동저장기술의 경우 식품을 보관하기 위해 냉동시키고 사용할 때 다시 해동하는 데 따른 에너지 소모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 에너지가 고갈되면 에너지 사용이 적은 방사선 조사 기술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산업계의 방사선조사 이용현황’에 대해 주제 발표한 한국원자력연구원 이주운 박사는식량자급률을 0.1%를 높이면 1조1000억 원의 비용이 절감된다는 통계를 통해 저장기술로서의 방사선 조사 기술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 박사는 또 “OECD 가입국을 포함해 세계 53개국에서 총 250여종의 품목에 대해 방사선 조사를 허가하고 미국의 3500여개 학교에서는 방사선을 조사한 쇠고기를 급식 식재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날로 먹는 생굴에까지 조사를 허용할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하는 안전한 기술”이라고 밝혔다.
한편 토론회에 참석한 본지 이군호 대표는 "방사선조사의 안전성에 대한 논의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조금치도 달라진 것이 없이 다람쥐 쳇바퀴 도는 형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국내 최고의 과학자 집단인 식약청이 과학적 데이터로 문제를 풀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보다 소신있는 정책으로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식품산업의 발전을 도모할 것"을 주문했다. <최승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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