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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식량안보 수준이 G20(주요 20개국) 중 16위인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식량안보지표를 토대로 G20 중 유럽연합(EU)을 제외한 19개국의 식량안보지수를 산출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10일 밝혔다.
농경연의 식량안보지표는 19개 세부지표를 토대로 ▲곡물의 생산·재고·교역을 나타내는 가용성(50%) ▲가계의 곡물 구매와 국가의 곡물 수입·배분을 반영한 접근성(30%) ▲안정성·영양(20%) 3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김태훈 농경연 연구위원은 “기존의 여러 식량안보지표는 곡물 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여건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며 “이에 따라 곡물수입국의 상황을 안보지수에 반영한 새로운 지표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분석 결과 호주가 100점 만점에 78.7점으로 1위에 올랐고, 캐나다(66.5점)·미국(60.3점)이 뒤를 이었다. 반면 국민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은 인도네시아(26.8점)가 19위로 꼴찌를 차지했고, 식량을 자급하는 인도가 18위(28.7점)를 기록했다. 식량 사정이 비교적 양호한 두나라가 하위권에 머문 것은 안전성·영양 영역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동아시아에서는 일본이 9위(44.9점)로 가장 높았고, 중국은 14위(38.9점)로 우리보다 두계단 앞섰다. 일본은 가용성 영역에서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안전성·영양 영역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안전성·영양 영역에서 7위, 접근성 영역에서는 10위로 선방했지만, 가용성 영역에서는 최하위 수준인 18위에 그쳤다.
김태훈 연구위원은 “식량안보지수를 구성하는 세부지표에는 생산 관련 지표뿐만 아니라 식품안전과 영양, 정치적 안정성과 부패도 포함돼 있다”며 “세부지표의 담당부처별로 식량안보 수준을 점검하고, 부처 간 협력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상영 기자 supply@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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